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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장현보금자리지구 폐기물 단속 뒷짐

비누공장 약품 장현천 유입 물고기수백마리 ‘ 떼죽음’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추진중인 시흥시 장현보금자리지구에 건물 철거가 진행되면서 곳곳이 폐기물 집하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폐기물이 쌓이고 있지만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행정기관의 단속이 이뤄지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장현지구내에 화공약품을 사용하는 비누공장과 플라스틱 재활공장에 대한 건물 철거과정에서 공장에서 사용하던 화공약품이 시흥지역 친환경 청정쌀 ‘햇토미’의 농업용수로 사용되는 장현천으로 흘러들어가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해 시흥시 특산품 생산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2일 LH공사와 장현동 주민 등에 따르면 LH공사는 시흥시 장현동과 능곡등 일원 293만1천500여㎡ 부지에 4만6천880명 계획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1만6천743호 건설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가 2013년 말 준공 예정에 있다.

이 과정에서 지구내 철거 주택과 공장 등에서 나온 건축 폐기물과 화공약품 등이 무분별하게 방치돼 비가 올 경우 침출수에 의한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사업지구내 시흥시 능곡동 231번지 일대 농지와 임야 약 4천㎡에 플라스틱류 폐자재 수십 톤을 쌓아놓고 파쇄를 통해 재활자원을 생산하는 공장이 10여년 동안 가동되면서 침출수를 발생시켜 왔지만 시에서는 그동안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지난달 28일에는 공장 철거과정에서 장현천에 염료와 화공약품이 다량 유입돼 생태공원주변 하천 물고기 수백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농민 양모(63) 씨는 “LH공사와 시가 폐기물에 대해 철저하게 관리를 하지 않아 수질을 극도로 오염시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며 “못자리를 하기위해 가둬둔 농업용수가 이렇게 오염이 돼버려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농수로 상류에서 환경오염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조차 파악하지 못한 시의 친환경 쌀을 믿기 어렵다”며 “오염된 농업용수로 인한 농지오염과 농산물오염에 대해서 깊이 있게 관찰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플라스틱 재활공장에 대해서는 그동안 모르고 있었고 건축폐기물에 대해서는 LH공사측이 신고를 해온 것으로 안다”며 “화공약품으로 인한 물고기 떼죽음에 대해 수질오염 분석결과 상당히 오염도가 높게 나와 경찰에 고발조치해 조사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LH공사 관계자는 “건축폐기물은 보상받고 이주한 주민들이 자체 철거했기 때문에 이주자들이 책임을 져야 하고 화공약품과 침출수로 인한 수질 및 토양오염은 지방 자치단체인 시흥시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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