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현장시찰… 납품 경위 등 조사 책임규명 촉구
한나라당 홍일표 의원(인천 남구 갑)은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해 고리원전 1호기 고장원인과 대책을 비롯해 원전에 대한 안전성 확보 방안 등을 점검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4일 오후 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홍 의원은 한국수력원자력 김종신 사장으로 부터 “이번 고리 원전 정지사고의 원인은 단자가 타버려 발생한 것으로, 해당 부품은 2007년 계획예방정비 기간 중 신형 차단기로 교체한 것인데, 보통 20~30년의 수명을 예상하였다”는 설명을 듣고 “결국 불량부품으로 인하여 고장이 났다는 것인데, 이러한 불량부품이 납품되고 시공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여 책임을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홍 의원은 원전의 안전성과 설비 신뢰도 향상을 위한 철저한 성능테스트와 사전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하면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도 시작은 자연재해로 비롯되었지만 사고 이후의 관리과정이 잘못되어 조기 수습을 못한 인재(人災)의 성격이 있는 만큼 고리 원전은 6조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는데 직원들의 피로도가 누적되지 않도록 근무강도를 조절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한국수력원자력은 고리1호기 계속 운전 경위와 관련,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전력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연구원(KINS)의 평가·심사는 물론 IAEA 특별점검도 만족해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요 설비를 신품으로 교체, 신규원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하여 홍 의원은 “우리 원전기술이 최고 수준일지라도 결코 서두르거나 자만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원전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백만분의 1의 위험 가능성까지도 대비하고 점검하며 천천히 가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