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근무지인 수원시청에 출근하는 사진이 19일자 신문에 일제히 실렸다. ‘내가 먼저 대중교통 이용!’이라는 주제로 저탄소 녹색사회 구현과 국가가 정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8일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1일 차없이 출근하기’ 캠페인의 일환이다.

염 시장은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자택에서 시청까지 가는 버스에 올라타 시민들에게 지구의 날인 오는 22일 전국적으로 동시에 실시되는 ‘전국 한 등 끄기’행사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예창근 제1부시장과 이재준 제2부시장은 자택에서 각각 도보로 출근했다고 한다.

최대호 안양시장도 같은날 아침 8시에 자전거를 타고 자택을 출발해 2.7km에 이르는 시청까지 가면서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들과 등교길의 학생들과 인사를 나눴다. 또 최 시장은 도로변을 점검하면서 주민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찾아내 공무원들에게 개선을 지시하기도 했다.

현삼식 양주시장도 ‘내가 먼저(Me First)!’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실천의지를 갖고 자택에서 버스를 이용해 출근했다. 현 시장은 버스 안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녹색생활 실천 및 에너지 절약 실천을 통해 고유가 시대의 위기를 함께 헤쳐 나가자고 동참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양주시청 기업지원과 직원들과 양주의제21실천협의회 회원들은 시청 앞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녹색생활실천 에너지절약 거리캠페인을 실시했다.

현직 단체장들이 녹색생활 캠페인에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몸소 자가용 안타기 사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구는 날이 갈수록 뜨거워 지고 있다. 4월중순 푸근한 봄날에 난데 없는 폭설이 강원도 지방을 덮는 것을 그냥 자연의 섭리 쯤으로 간과해버릴 수 있을까.

일본 후쿠시마를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 앞에 우리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제41회 ‘지구의 날’(4.22)을 앞두고 탄소 발생을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녹색생활 실천 캠페인이 다양하게 벌어진다. 이번 캠페인은 급격한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녹색생활의 중요성 이해와 ‘나부터 실천’ 문화를 확산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자연은 인간에게 모든 것을 베풀지만 인간은 그렇지 못한가 보다. 단체장들이 때만 되면 시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쇼’보다는 몸소 실천하는 마음 가짐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