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乙 대첩’ 여야 총력전특명! ‘姜 흐름’으로 바꿔라
경기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가 갈수록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21일 총력 지원에 나섰다.
이번 4.27 재보선의 승부처인 성남분당을 지역은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여전히 피말리는 초접전을 벌이며 혼돈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성남 분당을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여전히 판세가 유동적이라는 점에서 당 인적자원을 대거 투입, ‘강재섭 흐름’으로 바꾼다는 전략이다.
지난 19일에 이어 이날 낮 분당을 찾은 안상수 대표는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과 함께 화합의 비빔밥 행사를 시작으로 ‘대화합’을 전면에 내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친이계인 자신과 친박계 홍 의원, 중립그룹의 강 후보 등 계파를 초월한 공동 유세로 범여권 지지층의 결집을 꾀한다는 것으로, 박근혜 전 대표 지지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소속 의원들의 분당행도 잇따랐다. 전날 ‘함께 내일로’가 주축이 된 친이계 회동에서도 내일로 회원 68명 중 절반 이상인 36명이 분당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날 소속 의원들을 경제단체와 노동단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급파하는 등 ‘투표율 높이기’에 사활을 걸었다. 김진표 의원 등 기획재정·지식경제위 소속 의원들은 경제단체에 투표 당일 탄력근무 및 출근시간 조정 등을 통해 분당을 지역에 거주하는 근로자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백원우 의원 등 행정안전위 의원들도 선관위에 탄력근무제 등을 기업체에 홍보해 줄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이 투표율에 초점을 맞춘 것은 지지세를 더 확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이제는 전략을 ‘투표 참여 독려’로 전환, 표 끌어모으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보궐선거가 막판까지 혼전이 거듭되면서 투표율, 부재자투표와 부동층 표의 향배가 승패를가를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재보선이 내년 총선·대선의 전초전의 성격을 띠면서 40% 안팎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재보선 투표율이 30% 미만이면 여당에 유리하지만 30%를 넘기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게 통설이다.
투표율이 낮으면 여당의 조직표가 위력을 갖지만, 그 반대라면 진보 성향인 젊은층의 투표참여율이 높아진다는뜻이어서 야당에 유리하다는 공식이다.
결국 성남 분당을처럼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의 대접전을 벌이고 있는 곳에서는 당일 투표율이 당락을 가를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