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정보기술(IT) 주의 연이은 강세와 외국인의 올해 최다 순매수에 힘입어 장중 2,200을 돌파, 국내 증시 역사를 새로 썼다.
21일 코스피는 28.63포인트(1.32%) 오른 2,198.54로 마감하며 사실상 ‘2,200 시대’를 열었다.
종가로는 2,200을 지키지 못했지만, 사상 처음 장중 2,200을 가뿐히 뛰어넘으며 2,211까지 치솟았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천232조원으로 하루 만에 16조원 증가했다.
지난달 11일 일본 대지진 직후 코스피가 장중 1,880으로 주저앉았던 것을 고려하면 1개월 남짓 만에 약 300포인트 올랐다. 3월 말 2,100을 회복하고서 3주 만에 ‘마디지수’(100단위로 꺾어지는 지수)를 한 단계 높인 것이다.
‘2,100’이 이집트ㆍ리비아의 정정 불안 등 대외악재를 털어냈다는 의미였다면 ‘2,200’은 코스피의 상승 에너지를 막기 어렵다는 장밋빛 낙관론을 낳게 한다.
이날 외국인은 8천900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루 순매수 금액으로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금액이다. 상당 부분 프로그램 순매수(6천400억원)로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에는 코스피200 지수 선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천억원어치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