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역에서 차로 반나절이면 도착하는 이곳은 파키스탄 군 기지가 자리해 있는 까닭에 군 관련 시설과 군인들의 가옥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목표물은 파키스탄 군사학교에서 불과 100m 남짓 떨어진 한 주택.
이곳에 빈 라덴이 은신해 있다는 첩보에 따라 미국 대(對) 테러부대원들을 실은 헬기 4대는 이날 새벽 파키스탄 북부의 가지 공군기지에서 출격했다.
상황을 목격한 현지 주민에 따르면 공격이 전개된 시각은 파키스탄 현지시각으로 오전 1시15분쯤.
헬기들이 빈 라덴의 거처를 향해 접근하자 빈 라덴 측 병사들은 지붕 위에서 로켓식 유탄 발사기를 발사하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헬기 1대가 화염에 휩싸인 채 추락했다.
빈 라덴은 그 후 양측간 총격전 와중에 최후를 맞았으며 작전은 특수부대원들이 투입된 지 40여 분만에 성공적으로 끝났다.
또 미측 고위 당국자들에 따르면 총격전 과정에서 빈 라덴의 아들 1명을 포함, 남자 3명과 여성 1명이 운명을 같이했다.
사망한 여성은 인간 방패 역할을 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번 작전을 통해 빈 라덴이 지금까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아프가니스탄 산악지역이 아닌 파키스탄 도시의 한 고급 주택가의 비밀기지에서 비교적 편안한 생활을 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빈 라덴의 은신처는 5.5m에 이르는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그 위에는 철조망을 설치해 담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주택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통로는 경비원 2명이 지키고 있었고 건물의 3층 베란다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2m짜리 담을 설치했다.
정보 당국은 100만달러에 이르는 이 호화 단지가 5년 전 테러 지도자를 위해 지어진 것으로 추정했으나 거주자가 빈 라덴이라는 사실은 수개월에 걸친 확인 작업을 거친 뒤에야 확신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작전은 미국 정부 내 소수 인사만이 미리 알았을 뿐 파키스탄을 포함한 어느 외국 정부에도 사전에 통보되지 않는 등 고도의 보안 속에 진행됐다는 게 미국 측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