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청 간부 공무원 2명이 조형물 시공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지난 6일 불구속 기소 된 것과 관련해 김철민 시장은 9일 즉각적인 인사를 단행하고 “이번 비리사건이 사실이라면 일벌백계의 본보기로 삼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분상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다. 이번 공무원 비리사건은 시민들에게 큰 충격일 뿐만 아니라 민선 5기가 생명과 같이 소중하게 여기는 믿음과 소통의 정치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됐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민들이 원하는 맑고 투명한 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온 1700여 공직자들에게도 말할 수 없는 상실감을 안겨주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탄식했다.
김 시장은 이날 ‘간부 공무원 뇌물수수에 대한 입장’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비록 저의 임기 중에 일어난 일은 아니지만 안산시청 간부공무원 2명이 업무와 관련한 뇌물수수 비리에 연루돼 시민들에게 큰 실망과 아픔을 안겨줬다”며 “시정의 책임자로서 사죄의 말씀조차 드리기가 부끄럽다”고 사과했다.
김 시장은 이어 “민선5기에 바라는 시민들의 여망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실추된 신뢰와 시민의 자긍심을 하루 빨리 되찾아 드릴 수 있도록 환골탈태의 심정으로 모든 분야를 재점검하고, 시민들에게 속죄하는 심정으로 행정조직의 획기적인 쇄신안을 마련해 꿈과 희망이 자라는 자랑스러운 안산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지난 6일 상록구 성포동 수인산업도로 안산진입로 인근에 설치된 계란 모양의 상징조형물 ‘안산소나타’ 시공업체 관계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A 과장 등 안산시청 간부 공무원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