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유아기나 소아기에 시작되는 만성적이고 재발성의 염증성 피부질환이며 가려움과 피부건조증, 특징적인 습진을 동반한다.
유아기에는 얼굴과 팔다리의 펼쳐진 쪽 부분에 습진으로 시작되지만 성장하면서 특징적으로 팔이 굽혀지는 부분과 무릎 뒤의 굽혀지는 부위에 습진의 형태로 나타나며 성장하면서 자연히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 아토피 피부염은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다.
아토피 피부염은 건조기에 심해지며 가려움증이 대표 증상이다. 심하게 가려울 때는 작은 뾰루지 모양의 발진이나 작은 물집이 잡히고, 세균감염이 돼 곪기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이 각질이 일어나는 등 만성기로 접어들면 가려움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긁게 돼 피부가 두꺼워지고 피부주름이 선명해지는 태선화가 나타난다.
아토피 피부염 증세 호전 위해서는 목욕이나 샤워를 하루 한번 정도 하고 땀이 많이 나면 물은 너무 뜨겁지 않은 미지근한 정도(32~34℃도)로 하되 때는 밀지 말아야 한다.
비누는 약산성 보습 비누를 사용하고 목욕이나 샤워 시간은 10분 정도면 된다. 목욕 후 부드러운 수건으로 두드리듯 물기를 닦아주고 3분 이내에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줘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 원인
아토피 피부염 원인을 딱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소인, 면역학적 반응 및 피부보호막의 이상 등을 주요 원인으로 일컫는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산업화로 인한 매연 등 환경 공해, 식품첨가물 사용의 증가, 서구식 주거 형태로 인한 카펫, 침대, 소파의사용 증가, 실내 온도 상승으로 인한 집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인 알레르겐의 증가 등이 있다. 또 실내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일이 많아지면서 원인 물질에 노출되는 것도 원인이 된다.
◆아토피 피부염 관리
요즘 아이 엄마들 사이에서 가장 큰 공포의 대상 중 하나가 아토피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소아 10명 중 한 명 꼴로 가장 흔히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한 돌이 지나기 전부터 잘 생긴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 10명 중 6~7명은 2세 정도에 완전히 좋아지지만 나머지 3~4명은 만성화 된다. 만성화된 아토피 피부염은 완치되지는 않지만 잘 조절하면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증상 없이 지낼 수도 있다.
▲애완동물 피하고 먼지 청소는 걸레 사용
음식 조절은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색소나 방부제와 같이 음식에 첨가된 물질이나 계란, 우유, 생선 등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어 세심한 관찰이 요구된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은 비염이나 천식과 같이 알레르기 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다. 집안 환경을 쾌적히 하고 집에서 강아지, 고양이, 새와 같은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게 좋다. 먼지에도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아이들 있는 곳에서는 먼지를 털거나 쓸지 말고 걸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목욕 후 꼼꼼한 보습 필요
너무 덥거나 추운 것은 좋지 않다. 아토피 피부염에 걸린 아이는 온 몸을 자주 긁기 때문에 손톱을 자주 깎아 줘야 한다. 긴 손톱은 피부에 상처를 내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비누도 되도록이면 중성이나 약산성 재질을 쓰고 목욕 후에는 외용제를 필히 바르되 보습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하루 한 번 목욕으로 피부를 부드럽게 할 수 있으나 비누나 세제를 너무 사용하면 오히려 건조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토피는 계절에 따라 쉽게 재발되기 때문에 평소의 피부 관리가 중요하다.
▲연고 완전히 좋아질 때까지 발라야
연고는 완전히 좋아질 때까지 사용하되 그 이후는 일반 보습제로 꾸준히 관리하는게 좋다. 연고 사용량, 주기 등에 대해 처방 의료진과 수시 상의해야 한다. 얼굴에 연고 처방 시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감염이 있거나 가려움증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먹는 약이 필요할 수도 있다.
▲아토피 피부염과 아기 이유식
음식물도 아토피 악화요인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이유식 식품은 우유, 계란, 어류(고등어, 조개류, 새우 등), 콩류식품(대두, 땅콩) 등이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아기들에게는 필요한 단백질을 공급해야 한다. 이유식 초기는 항상 소량으로 시작하고 알레르기 증상(홍반, 두드러기, 가려움증, 설사, 구토, 기침)이 없으면 양을 늘리면 된다. 한 가지씩 며칠간 먹여보고 문제가 안 생기면 계속 먹이는 방법도 있다.
이유식을 추가할 때는 1-2주 간격을 두는게 좋다.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식품은 천천히 시작하기를 권한다. 계란은 1세 이후, 생선 등 어류는 3세 정도, 땅콩은 4세 이후 등이 적당하다. 특히 우유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는 치료가 쉽지않아 태어나자마자 처음부터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나정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