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900여억원이 투입된 화성종합경기타운이 이달 26일 완공을 앞두고 있지만 뚜렷한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 거대한 건축물이 ‘돈 먹는 하마’가 될지 ‘명품 수익시설’로 전환될 것인지에 대해 시의 능동적이고 혁신적인 발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향남읍 도이리 일대 28만 5천97㎡ 면적에 도로 및 토지비용 500억원, 공사비 2천369억원 등 모두 2천86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만5천 명이 들어가는 주경기장을 포함해 모두 4만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화성종합경기타운이 조성돼 이달 26일 완공을 앞두고 있다.
종합경기타운 주변에는 10만3천㎡ 규모로 야외 수변공원, 산책로, 체육공원 등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하지만 완공을 앞두고 뚜렷한 활용방안이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시는 당초 이곳에서 이달에 열릴 경기도민체전을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재정난으로 한 때 공사가 지연되면서 포기했다.
또한 수익사업 활용방안으로 종합경기타운 내 대형 할인마트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인근에 대형 할인점이 먼저 입점을 한 상태로 이곳에 대형 할인점이 입점하면 시장의 경쟁력을 직접적으로 떨어뜨려 중소상인들의 삶의 터전을 위협한다며 시장이 계획 자체를 무산시켰다.
시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도시공사 등 공공시설 관련단체의 사무실 입점이 확정됐을 뿐이다. 수익사업으로는 웨딩홀 등 시설물 입점에 대한 입찰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공기관에서 공적인 시설을 사무실로 임대하면서 많은 돈을 받을 수는 없을 것이고 경기나 행사유치도 빈도가 낮을 수밖에 없는 것이어서 적절한 활용대책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화성시의회 김정주(복지위원장) 의원은 “시는 빠른 시일 내 종합경기타운 활용방안을 시민들에게 제시하고 공청회와 전문가 집단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거쳐서 최상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특단의 대책 없이 이대로 운영된다면 연간 수십억 원의 혈세만 낭비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