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맑음동두천 20.8℃
  • 구름조금강릉 24.6℃
  • 맑음서울 22.3℃
  • 맑음대전 22.8℃
  • 맑음대구 24.1℃
  • 맑음울산 21.7℃
  • 맑음광주 21.1℃
  • 구름조금부산 19.1℃
  • 맑음고창 ℃
  • 구름조금제주 20.5℃
  • 맑음강화 17.3℃
  • 맑음보은 21.6℃
  • 맑음금산 21.9℃
  • 맑음강진군 20.0℃
  • 맑음경주시 23.2℃
  • 맑음거제 18.5℃
기상청 제공

[경기도민체전]‘치밀한 사전준비’ 돋보였다

개막식 7년만에 낮에 치러져… 도민 한마당 축제 승화
접이식 의자로 교체 등 주 경기장 시설 리모델링 찬사
일부 시설철거 늑장 경기지연·시스템 오작동 ‘옥의 티’

‘하나 된 경기의 힘! 수원에서 세계로’ 12~14일 사흘간 펼쳐진 57회 도민체전은 스포츠의 감동이 어우러지는 경기도민의 한마당 축제로 승화시킨 대회였다.

1만2천여 명의 선수 및 임원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인데다 개막식을 7년 만에 주간에 치러 예산을 절감했다.

특히 개최지인 수원시 체육회의 치밀한 준비가 돋보였다.

13일 개회식 당일 각 시군 선수단과 VIP들에 대해 전담 직원을 수원종합운동장 입구에 배치해 개회식장까지 안내토록 배려한 의전 조치는 호평이 잇따랐다.

주 경기장의 시설 리모델링도 찬사가 쏟아졌다.

좌석수를 과감히 2만7천 석에서 1만2천여 석으로 대폭 줄여 서구체형에 맞는 접이식 의자로 전격 교체한 것이나 낙후된 전기시설과 음향시설을 최신식 디지털 시스템으로 바꿔 운동장 어느 곳에서나 생동감 넘치는 스테레오를 만끽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 3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도 눈길을 끌었다.

각 경기장마다 자신의 집안행사처럼 선수들의 불편이 없도록 도왔으며, 관중객들에게도 차와 생수 서비스로 경기장 안팎이 다정다감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한몫 했다.

특히 개막식 때 채인석 화성시장을 봉화주자로 내세운 건 탁월한 문화적 발상이었다.

정조대왕 당시 화성유수로 정약용과 함께 화성 축조를 담당했던 채제공(1720~1799년)의 역사적 의미를 함축시켜 그의 후예인 채 시장을 주자로 발탁한 것이다. 화성시가 내년 58회 대회를 ‘재정적 이유’로 반납했지만 그 아쉬움을 이렇게나마 위로한 것이다.

눈에 거슬린 것도 있었다.

대표적 사례가 12일 대회식 때 주 경기장 중앙에 마련한 시설 철거가 늦어지며 육상 트랙과 필드경기가 지연된 것. 더욱이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혼선을 빚었는가 하면 두 종목에 출전하는 일부 선수들은 한 종목을 불가피 포기해아 하는 불운도 뒤따라 팀 성적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각 선수단의 숙박업소 불친절도 빈축을 샀다. 대다수 개최시가 각 시군 선수단의 숙박업소를 알선해 도움을 주는데 반해 수원시는 이를 관여치 않아 아쉬웠다.

일부 숙박업소가 선수들이 낮에 들어오면 ‘대실료 달라’로 억지를 부리는 등 말썽을 빚은 것이다.

또한 ‘유종의 미’를 살려야 할 페회식 때의 썰렁함도 여전히 숙제로 남겼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