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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10년째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

亞·아프리카 4국에 물펌프 설치 물 보급운동 전개
심장병 난치병 어린이 지원 등 나눔의 가치 일깨워
수원 만석공원서 제13회 가족걷기대회 22일 개최

 


“이 시대는 무엇보다 사랑이 필요합니다.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과 넉넉한 이웃사랑으로 이런 행사가 계속 성황을 이뤄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고 가족간의 화목과 사랑을 다지게 되면 좋겠습니다.”

지난 2002년 6월, 서울 남산에서 제1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를 개최하며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장길자 회장이 했던 인사말이다. 그의 바람대로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는 갈수록 사랑이 메말라가는 이 시대에 가족 사랑과 이웃 사랑을 확산시키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장 회장은 그 동안 수많은 활동을 통해 229명의 심장병·난치병 어린이,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재해근로자 가정 등 불우이웃 400여 가정을 지원했다. 장 회장에게 김장, 연탄, 쌀 등을 도움 받은 가정도 2천500여 세대에 이른다. 깨끗한 물을 보급하는 사랑의 물 펌프 설치로 수인성 질병에 고통 받는 지구촌 수많은 생명을 살리고 그들의 삶을 질을 향상시켰다.

해가 거듭되면서 동참하는 발걸음이 늘었고, 그것은 또 다른 사람을 돕는 힘이 됐다.

장 회장은 “세상을 지배하는 힘 중에 가장 큰 힘은 사랑이다”며 “회를 거듭할수록 사랑의 힘이 커지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걷기대회 10년째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번 제13회 걷기대회를 통해 물 펌프 지원과 함께 대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일본 지진 피해민을 돕고 수원시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들도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의 지구 안에 살고 있는 인류는 한 가족입니다. 가족이 병에 걸려 고통스러워하고 다쳐서 아픈데 모른 척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구촌 이웃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장 회장의 봉사에는 늘 포근하고 따뜻한 어머니의 마음이 배어 있다. 이러한 어머니의 사랑은 그대로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모든 복지활동의 근간이 되고 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특정 활동만을 고집하지 않고 아동·청소년·노인 복지활동부터 긴급구호, 국제지원, 서포터즈 활동, 클린월드운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활동을 펼치는 이유는 가족 누구에게도 소홀하지 않는 어머니의 사랑을 베풀기 때문이다.

그는 “지구촌 이웃들이 행복해지는 일이라면 지구 110바퀴 정도가 아니라 더 먼 길을 걸을 수 있다”며 “하지만 더 이상 걷지 않아도 될 만큼 지구촌 가족들이 행복해지기를 더 바란다”고 말했다.

어머니처럼 평생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랑의 화수분으로 살아온 장 회장이 말하는 봉사는 그가 베풀어온 사랑만큼 넓고도 깊다.

“4월의 봄비는 5월의 100가지 꽃을 피어나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와 햇살은 반드시 어딘가에 닿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히지요. 사람을 가리거나 상황을 거스르지도 않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베푸는 마음도 그래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좋은 일은 봄비처럼, 햇살처럼 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

 


“지구안에 인류는 한가족 봄비처럼 좋은 일 해야죠”

2009년 1월 화성 봉담읍사무소에서 열린 ‘명절맞이 사랑나눔 한마당’ 행사에서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장길자 회장이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정겨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물 펌프지원 및 일본 지진 피해민 돕기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30분 ‘제13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를 수원 장안구 만석공원에서 연다.

이번 걷기대회는 만성적인 물 부족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4개 국가에 물 펌프를 설치해 주고, 사상 최악의 대지진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일본 지진 피해민 돕기와 수원에 거주하는 불우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된다.

보건복지부와 서울특별시, 수원시, 부천 세종병원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장길자 회장을 비롯 후원회장 이순재(탤런트), 친선대사 김성환(탤런트), 물 펌프를 지원받게 될 나라의 주한대사들이 참여한다. 윤태규, 이승훈, 백미현, 김제훈 등 가수들과 각계각층의 인사들도 걷기에 동참한다.

또 수원 시민과 인근 지역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원 등 6천500여 명이 지구촌 이웃들에게 새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한 발걸음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걷기대회로 이어진다. 야외음악당에서 이뤄지는 기념식에서 새생명 어린이 합창단은노래와 율동을, 미대사관 가족 어린이들은 합창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인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이날 캄보디아, 가나, 케냐, 네팔 4개국의 주한대사관 관계자에게 물 펌프 설치에 대한 POP를 전달한다.

또 그 동안 모금한 성금을 일본 지진피해민에게 전달하고, 수원 지역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도 지원할 예정이다.

2부 걷기대회에서는 호수 산책로를 따라 약 1.3㎞를 걷게 된다. 이날 걷기대회에서는 걷기를 통해 사랑을 표현하는 특별한 퍼포먼스도 준비돼 있다. 노란 티셔츠를 입고 가장 먼저 출발한 선두가 걷기대회 구간을 돌아 다시 출발점까지 오게 되면 후미와 연결되어 자연스럽게 하트모양을 이루게 되는 것인데, 참가하는 가족들과 보는 사람 모두에게 큰 감동과 아름다운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걷기대회 구간구간 재미 있는 놀이와 게임이 준비돼 참가자들이 참여할 수 있다. 걷기대회가 끝난 후에는 물 절약체험관 등 대자연(국제대학생환경운동연합회)에서 마련한 다양한 부대행사와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어울림 마당도 펼쳐진다.

▲질병과 어려움에 처한 지구촌 이웃에게 희망을 주는 발걸음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는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가정의 달 5월을 전후로 온 가족이 함께 걸으며 가족 간의 정을 쌓고, 질병과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 가족 사랑, 이웃 사랑의 장(場)이다. 지난 2002년 서울 남산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 이후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다. 그 동안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어머니의 사랑을 온 세상에’라는 슬로건 아래 어려움에 처한 지구촌 이웃들을 위한 희망과 생명의 발걸음을 계속해왔다.

어린 아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남녀노소가 함께 걸었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산악인, 연예인, 피부색이 다른 세계인 등 지위고하를 막론한 동서양 각계각층의 사람들도 동참했다.

그렇게 10년간 참여한 인원이 14만여 명, 함께 걸어온 거리가 약 440만㎞다. 지구 둘레를 4만㎞로 계산하면, 걸어서 지구 110바퀴를 돈 셈이다. 그 동안 걸어온 사랑의 발걸음으로 질병에 죽어가는 아이들에게 새 생명을 주고, 어려운 환경에 절망한 이웃에게 희망을 전했다. 오염된 물 때문에 고통 받는 지구촌 이웃에게는 깨끗한 생명수를 보급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걷기대회를 통해 꾸준히 지원영역을 확대해왔다. 처음 심장병, 난치병 어린이를 지원을 시작으로 2005년부터는 소년소녀가장, 극빈가정, 외국인 재해근로자 가정으로 지원 폭을 확대했다.

2008년 10회부터는 지원범위를 전 세계로 넓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물 부족 국가에 ‘사랑의 물 펌프’를 설치하는 생명의 물 보급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랑의 물 펌프는 단순히 펌프만 해당 국가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 직접 가서 오염되지 않은 지하수맥을 찾고 특수장비를 동원해 지하 100m 정도까지 굴착, 시추작업을 거쳐 펌프와 저수시설을 설치한다.

물 부족을 겪는 동남아와 아프리카 국가의 경우 대부분 필요한 장비를 수입해야 할 정도 열악한 상황.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추가 비용도 만만치 않다. 보통 펌프 준공까지 4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걸린다.

이렇게 설치된 물 펌프는 깨끗한 지하수를 끌어올려 현지 주민들과 아이들의 삶의 질을 변화시키고 있다. 수인성 질병으로 고통 받는 주민, 물 때문에 지각하거나 학교를 그만 두는 아이들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사정에 따라 현지 주민들에게 삶의 기반을 마련해주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라오스 반눈마을의 경우 생계 유지 수단이 없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오리를 기를 수 있도록 해주었다. 당시 이 내용은 MBC 일요일일요일 밤에 ‘단비’를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그 동안 걷기대회를 통해 가나, 케냐, 콩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캄보디아, 라오스에 물 펌프를 설치해 줬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 네팔, 파키스탄 등 세계 곳곳에서 설치작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3월에는 아프리카의 가나 아수보이 지역, 캄보디아 따까에우 지역의 쁘러훗 초등학교와 따끔 초등학교에 물 펌프를 설치해 줬다.

한편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는 가족들의 참여를 유도해 화목한 가정 만들기에 앞장선다는 호평을 받아왔다. 또 아이들이 나눔의 삶을 배울 수 있어 교육적 효과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걷기대회에 참가한 가족들은 주최 측에서 마련한 재미있는 게임과 전통놀이들을 즐기며 사랑을 나누고, 세대를 초월해 이해와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걷기대회 후에는 지구촌 이웃들의 어려운 상황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전시 등을 관람하며 나눔의 가치와 보람을 나누기도 한다.

초기에는 서울 남산산책로에서, 최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주로 개최했다. 인천, 광주, 대구에서도 개최해 해당 지역의 어린이들과 이웃들을 지원한 바 있다.

▲어머니의 사랑으로 봉사하는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지구촌 이웃들에게 ‘어머니의 사랑’을 전하는 글로벌 복지단체다.

집안 대소사를 도맡아 하는 어머니처럼 이들이 베푸는 봉사는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복지부터 노인복지, 재난재해구호, 국제지원, 서포터즈 활동, 헌혈하나둘운동, 클린월드운동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활발하다.

‘헌혈하나둘운동’은 헌혈에 참여한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헌혈에 동참시키는 릴레이 헌혈이다. 2004년 서울 광장에서 1만여 명이 참여하는 헌혈 캠페인을 처음 실시한 후 부천 세종병원을 비롯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과 해외의 각 지부에서 헌혈하나둘운동을 실시해 그 동안 전혈헌혈자가 3천300명을 넘었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헌혈인구의 저변확대와 헌혈문화 정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8월 서울 건국대학교 병원에서 헌혈하나둘운동을 개최할 당시에는 880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440명이 전혈헌혈을 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백남선 건국대병원장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동참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정말 대단하고 감사하다”며 “여러분이 값진 도움을 주신 만큼 우리도 어려운 환자들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에는 환경복지활동인 클린월드운동을 선포하고 중점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월드(WORLD)는 ‘물(Water), 공기(Oxygen), 지역(Region), 삶(Life), 후손(Descendant)’의 이니셜을 조합한 것으로, 지구환경을 구성하는 물, 공기, 지역, 삶을 깨끗하게 가꾸고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준다는 새로운 개념의 복지활동이다.

이 운동은 자연환경오염으로 생존 위기에 몰린 21세기 인류에게 절실한 복지활동이라는 평가와 함께 세계인에게 큰 공감을 얻으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수원을 포함 경기 지역 일대에서도 많은 활동을 해왔다. 지난 2007년 11월 경기대학교 텔레컨벤션센터에서 제8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를 열어 심장병과 난치병 어린이, 청소년가장가족, 외국인 재해근로자 가정 등 모두 27가정을 지원했다.

또 부천 세종병원에서 실시한 헌혈하나둘운동을 비롯 지역 곳곳에서 다문화가정을 위한 명절맞이 잔치(성남, 안산), 이·미용 봉사(성남), 경로위안잔치(파주, 화성) 등을 마련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어머니의 사랑을 전해왔다. 2007년 제13회안성세계정구선수권대회 개최 당시에는 200여 명의 회원들이 통역봉사자로 나서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과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해 주고, 한국의 따뜻한 이미지를 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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