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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지역 정당인 욕설·폭력 파문… 市관계자 합의 유도 후 사건은폐?

경찰 “공무집행 방해는 법대로 신속 처리”
홍보 현수막 단속공무원 폭행 물의

시흥에서 민주당원인 H(52)씨가 사업홍보를 방해한다며 시청까지 찾아와 공무원을 연이어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고있다.

시는 사건이 발생하지 H씨를 경찰에 고발했으나 H씨가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으로 있는 조정식 국회의원의 시흥을 지역구 대의원을 맡고있는 인물로 밝혀지며 사건은 은폐되기 시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건은 지난 달 말 H씨가 음식점을 개업하면서 이를 홍보하기 위해 설치한 현수막을 시가 단속하는 과정에서 몸싸움과 시비가 벌어지며 시작됐다.

H씨는 이후 지난 4일 시 클린추진사업단 사무실을 찾아 박모 계장과 고모 주무관을 폭행하는 과정에서 고모 주무관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퍼붓는 등 폭력을 행사했으며 이 과정은 고스란히 CCTV에 포착됐다.

김윤식 시장은 보고를 받은뒤 CCTV 녹화 테이프를 보고 H씨를 고발 하도록 지시, 이틀후인 6일 시흥경찰서에 공무집행방해와 폭행 등의 혐의로 고발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후 시흥시장 비서실장 홍모씨가 나서 한씨와 함께 피해 공무원을 찾아 사과와 합의를 유도한 것으로 알려지며 사건 은폐와 무마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홍모 비서실장은 “공무원과 민간인의 다툼은 수시로 있으며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고 “시장이 개입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조 의원 사무실 관계자는 “시 관계자를 통해서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원만하게 합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사무실 측에서 H씨의 사건 무마와 은폐에 대해 어떠한 압력이나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시흥경찰서 관계자는 “아직까지 고발 건에 대해 합의 된 것은 없으며 공무집행방해는 합의 사항도 아니기 때문에 법대로 신속하게 처리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이 내용이 공직사회에 확산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한 공무원은 “1천여 공직자를 보호해야할 시장이 당 실세에 굴복해 사건을 무마, 은폐 시도한 것이 사실이라면 자신의 처지를 위해 자식을 버린 부모 같은 존재로 볼 수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주민 김모(52세)씨는 “국회의원과 막역한 사이라는 한씨가 불법행위와 폭행을 휘두르고 이를 은폐 축소시키려는 행위를 했다면 지탄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사법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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