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도내 신설되는 철도의 역사 유치를 요구하는 지자체와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면서 역사 유치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역사가 신설될 경우 교통 편의 증진과 함께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지역 발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이다.
25일 도와 해당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입주자대표협의회는 지난 23일 월례 회의를 열고, KTX, GTX 환승역 추진을 위한 주민 서명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어 분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협의회와 연계해 분당구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서명 운동을 벌이는 한편 인근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주민들과도 연계해 나갈 방침이다.
환승역 위치는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일원에 위치한 물류 창고 부지에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성남시도 GTX의 관내 정차역을 추진키로 하고 도와 국토부 등에 건의했다.
반면 도는 GTX노선과 KTX 노선이 함께 만나는 성남시 판교지구 일대에 GTX 역사를 건립하기로 하고 국토부에 제안한 상태다.
또 과천시와 안양시가 GTX 역사를 유치하기로 하고, 도와 국토부에 건의하기도 했지만 도는 과천시에 역사 설치 안을 국토부에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이 같은 GTX 역사 유치 움직임은 내년 4월11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월 국가기간교통망 계획에 반영된 GTX노선은 ▲고양 킨텍스~동탄신도시 ▲의정부~군포 금정 ▲청량리~인천 송도 등 3개 노선(총 연장 174㎞)에 22개 역사가 건립될 예정이다.
도는 앞서 지난 2009년 이 같은 GTX 건설 계획안을 국토부에 제안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 22개 GTX 역사를 건립하기로 하고 국토부에 제안해 놓은 상태로 재검토 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주민 민원은 더욱 잇따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GTX는 최고속도 시속 200㎞로 경기도와 서울을 30분대로 연결해주는 신교통혁명 수단으로 2012년 도와 국토부가 실시협약 및 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거쳐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공사를 시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