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지역 실물경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생산과 수출 증가세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 건설경기는 부진을 지속했다. 단, 소비자물가는 상승세가 꺾였다.
29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최근 경기지역 경제동향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제조업 생산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17.1%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34.2% 이후 2분기 29.8%, 3분기 22.8%, 4분기 19.2% 등으로 4분기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25.1%, 2월 17.3%, 3월 10.5%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출 증가율도 3.4%에 머물며 전월(12.9%)대비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다.
이는 가정용 전자제품 및 수송기계는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전자부품과 산업용전자제품이 감소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한은 경기본부는 설명했다.
건설활동은 주택경기 침체 및 공공발주 감소 등으로 부진이 지속됐다.
특히 올 1분기 건축허가면적은 전분기 9.5% 증가에서 8.7% 감소로 돌아섰고, 건설수주액(-42.6%→-24.1%)도 감소폭은 줄었으나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소비는 대형소매점(4.4%→7.1%) 판매가 백화점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되고, 승용차 신규등록대수(-16.7%→20.7%)도 신차 및 기저효과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돼 증가세를 키웠다.
또 오름세를 지속하던 소비자물가도 지난달 채소 등 농산물가격이 하락해 상승폭이 축소(4.7%→4.1%)됐다.
한편, 지난달 주택 매매가격(0.4%→0.2%)과 전세가격(2.4%→1.3%)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실업률은 전월 4.5%에서 3.9%로 낮아진 반면 고용률을 58.6%에서 59.4%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