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 미군기지 캠프캐롤에서 트리클로로에틸렌(TCE),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 검출로 촉발된 환경오염 논란이 전국 주둔 미군기지 주변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에도 유해화학물질 매립됐다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관련기사 4·5면
인천시를 비롯한 각 정당 인천시당, 시민사회단체 등은 앞 다투어 성명을 내고 조속히 부평 캠프마켓에 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조사에 나서 모든 의혹을 해소해야 된다고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 2009년 부평구와 환경부 산하 환경관리공단이 부평 캠프마켓주변지역 토양오염실태를 정밀 조사한 결과 유류와 중금속 항목이 토양오염 우려 기준치를 넘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천시민들의 불안과 충격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지난 27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연석으로 개최해 민, 관, 군 공동조사단(자문단)을 구성 신속하게 대처키로 하고 국무총리실(정부대응 T/F팀) 한·미 공동조사 대비해 긴밀한 협조와 부평 캠프마켓 토양오염에 대한 한·미간 공동조사 추진을 신속히 추진토록 건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나라당 인천시당도 성명을 통해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SOFA 규정과 운영체계를 현실에 맞게 개선하는 일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길 바라며, 미국 당국은 정확한 정보공개와 공정한 조사로 신뢰를 회복하고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당 인천시당도 “부평 캠프마켓 주변에서도 경북 칠곡 미군기지에서 검출된 1급 발암물질과 같은 성분이 검출돼 고엽제 매몰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면서 정부와 주한미군은 정확한 진실규명을 위한 관련자료를 모두 공개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부평 캠프마켓에 대한 기존의 오염문제와 이번 고엽제매몰 의혹은 모두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주변지역의 토양과 지하수에 대한 정밀검사와 기지에서 근무중인 한국인 노동자 및 주변 장기거주 주민들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관련대책을 신속히 내 놀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인천시의회 이재병(민주당 인천시당 대변인)의원을 비롯, 부평구 시·구 의원들은 29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부평캠프마켓에 대한 환경오염조사를 요구하고 명확한 오염원인을 규명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