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문화원 사무국장이 기관장의 허락이나 보고도 없이 관외 출장을 다녀 오거나, 업무시간에도 자신이 가입돼 있는 단체의 회의에 참석하는 등 업무를 소홀히 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H 사무국장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12개 단체의 회의와 설명회 등에 참석하면서 문화원장에 보고없이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시 평생학습센터가 주관하는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경북 대구의 한 교육센터를 견학하면서 무단으로 결근했으며, 26일에는 시 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하는 소래산 관통터널 반대시위에 참가해 시청앞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H 사무국장이 시장의 측근으로, 조만간 문화원장에 취임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같은 하극상이 빚어 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문화원 관계자는 “사무국장으로서 기본적인 업무 절차를 무시하고, 문화원 업무보다는 개인적인 활동에 더 치중하다보니 오히려 직원들의 업무분위기까지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H 사무국장은 “문화원에는 출장복명서 양식이 없어 그동안 출장복명서를 쓰지 못했고 오해를 받을 만했다”고 밝히고 “문화원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소문은 말그대로 헛소문에 불과하고 현재는 자숙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