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기도와 충남도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황해경제자유구역 조성 사업이 대폭 축소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과 관련, (본보 6월1일자 1면) 화성 향남지구가 경제자유구역에서 전면 해제되고 안산·시흥시 등 경기만 일대 지역을 추가로 포함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황해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식경제부와 경기도, 황해청 등은 평택 포승지구 등 5개 지구 가운데 화성 향남지구를 경제자유구역에서 전면 해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향남지구는 지난 2008년 4월 구역으로 지정된 뒤 530만㎡ 부지에 전자·정보·바이오 및 주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3년여가 흐른 현재까지 시행자 조차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 안산시와 시흥시 등 경기만 일대 지역을 추가로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경부가 향남지구를 해제하되 황해경제자유구역 전체 면적(55.05㎢)은 당초 수준으로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데 따른 것이다.
LH가 사업을 포기한 평택 포승지구는 구역지정을 유지하되 높은 지가 등을 감안해 개발면적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또 송악지구와 인주지구, 서산 지곡지구 등 충남지역 3개 지구는 지구지정 해제는 검토하지 않고, 사업면적을 줄이거나 공공용지 비율을 낮춰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개발이 추진될 전망이다.
황해청 관계자는 “경기만 일대의 경우 포승, 향남지구에 비해 지가도 상대적으로 높지 않고, 일부 바다를 메워 부지를 조성하는 것도 가능해 주민반발 등의 문제도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달 중 설명회를 열어 주민들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뒤 개발계획 추진을 위한 적정 면적과 사업자 유치방안 등을 제시할 방침이다.
충남도와 황해청은 송악지구 28.7%, 인주지구 30.9%인 공원녹지 비율을 20% 안팎으로 줄여주고 단위사업지구를 99만~260만㎡ 규모로 나눠 분할 발주하는 방안 등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