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최근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한우가격 안정 및 소비촉진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농협은 9일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폭락한 한우가격 안정화 및 한우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농협 한우 불고기 페스티벌’을 개최, 대대적인 한우고기 소비 붐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남성우 농협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한우가격 안정을 위해선 한우의 적정 사육두수 유지가 필요하다”며 “지난 3월 현재 273만두에 달하는 한우를 암소 사육두수를 2012년 3월까지 13만두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 대표이사는 “전국 118개 지역축협 및 조합원이 1천두를 반값으로 기증 출하해 조합판매장에서 대폭 할인판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농협에 따르면 한우 사육 두수는 지난 3월 기준 273만두로 전년동기(255만두) 대비 7% 증가한 반면 도매가격은 지난해 5월 ㎏당 1만6천368원에서 지난달 1만1천770원으로 28% 떨어졌다.
이는 지속적인 한우가격 상승으로 사육두수가 늘었지만 지난해 발생한 구제역 여파로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가격 폭락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농협은 설명했다.
농협은 이번 할인행사를 수도권 농협 하나로클럽과 직거래장터인 과천 바로마켓, 전국 농축협 판매장에서 단계별로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1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수도권 28개 농협 하나로클럽에서 한우 앞다리, 설도(뒷다리의 일부 부위) 등 불고기 부위를 돼지 삽겹살 가격(2만4천388원/㎏)에 못미치는 ㎏당 1만6천900원(산지가격 연동)에 판매한다. 단, 판매는 1인당 하루 2㎏으로 한정된다.
또 과천 바로마켓에서 다음주부터 한 달간 매주 수·목요일에 직거래 차량을 확대 운영해 40% 할인된 가격으로 불고기용 한우고기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협은 2천억원을 조합에 지원, 전국 농협 계통 판매장 1천300개소에서 불고기 페스티벌 할인행사도 계획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