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 경선 규칙이 정해지면서 당권 주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당 대표보다는 최고위원을 노리는 군소 후보들의 참여도 늘어나면서 내주초 본격적인 출마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가장 강력한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홍준표 전 최고위원은 물론 나경원 전 최고위원, 남경필 의원, 원희룡 전 사무총장, 유승민 의원 등에 권영세, 박진, 전여옥, 심재철, 이군현 의원 등도 자천타천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안상수 전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에 이어 경인지역 출신인 남경필, 심재철 의원의 당 지도부 입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권 경쟁에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박진 의원은 내주 초 출마선언과 동시에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박 의원은 “변화와 화합을 위해선 중립지대에서 새로운 인물이 나서야 하며, 당을 이끄는 강력한 공격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쇄신파의 대표주자인 도내 출신 남경필 의원과 친이 핵심인 심재철 의원도 다음 주 출마선언과 함께 당권경쟁에 본격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두언 의원의 불출마로 새로운 한나라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남 의원은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더해 홍준표, 김무성 등 유력 당권주자와의 피말리는 진검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확정된 전당대회 룰로 유리한 입지에 서게 된 홍준표 전 최고위원과 친정몽준계 전여옥 의원도 다음 주 쯤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출마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병수 전 최고위원과 이성헌 의원, 이혜훈 의원도 출마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져 내부 교통정리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밖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경기도 정무부지사 출신의 소장파 김성식 정책위부의장, 지난 전대에 출마했던 정미경 의원 등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