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소속 공무원들의 비리가 잇따르자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고위 공무원을 대상으로 청렴도 평가에 나선다.
경기도는 도청 소속 실·국장급(2~3급) 28명 전원에 대한 청렴도 평가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청렴도 평가는 행정1·2부지사와 같은 실·국장급 5~6명, 과장급(4급) 이하 직원 13명 등으로 구성된 내부평가단과 도청 각종 위원회의 위원과 업무관련 사회·시민단체 등으로 꾸려진 외부평가단 10여명이 실시한다.
평가방식은 설문평가와 계량지표평가, 자기평가 등으로 이뤄지는데 설문평가는 금품·향응 수수를 비롯한 위법·부당한 업무지시, 직무관련 정보의 사적 이용, 도박·음주 등 사생활 문란 등 19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계량지표평가는 세금 체납여부와 음주운전 등 법규위반, 재산불성실 신고, 징계 유무 등 4개로 이뤄졌고, 자기평가는 본인들이 스스로 청렴도를 평가해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도는 전문평가업체와 용역계약을 맺고 현재 내·외부 평가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중이다.
도는 다음달 중순 나올 예정인 평가결과를 청렴도 제고를 위한 정책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개인별 평가결과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도는 내년에 과장급까지 청렴도 평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고위공무원에 대한 청렴도 평가는 처음”이라며 “이번 평가가 공직자에게 ‘청렴영생 부패즉사’ 정신으로 재무장하는 계기가 되고 도정에 대한 신뢰를 증진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