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에서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팽팽한 경기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중반 이후 상대 공격 흐름을 끊어줄 ‘왼손 스페셜리스트’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왼손 중간투수는 각 팀 중심 타선에 포진한 왼손 거포 타자들에게 까다로운 공을 던져 승부처에서 경기 흐름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SK나 삼성 등 확실한 왼손 계투요원이 있는 팀은 이를 바탕으로 챙길 경기를 확실히 챙겨 차곡차곡 승수를 쌓고 있다.
그러나 다른 팀들은 타자들이 먼저 점수를 벌어와도 끝까지 안심할 수가 없어 살얼음판 경기를 거듭하고 있다.
확실한 왼손 투수 한 명을 갖추기도 어려운 현실에서 1위 SK는 왼손 투수만으로 몇 경기를 꾸려갈 수 있을 만큼 투수 진용이 좋다. 그중에서도 ‘홀드왕’ 정우람의 활약이 눈부시다.
21일 KIA와의 광주 경기에서 팀이 4-3으로 역전하자 7회말 바로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은 이용규와 나지완, 김상현 등 까다로운 타자들을 잡아내며 2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켰다.
이날 통산 104번째 홀드를 기록하면서 정우람은 류택현(전 LG)이 보유했던 종전 최다 홀드 기록(103개)을 경신했다.
정우람이 7~8회를 든든히 지키는 사이 SK 타자들은 8회 2점, 9회 1점을 보태 껄끄러운 상대인 KIA에 7-3 쾌승을 거뒀다.
반면 KIA는 선발 로페즈가 뒤를 받쳐 줄 계투진이 없다 보니 무려 120구를 던질 때까지 마운드에서 버티다가 역전을 허용했다.
로페즈에 이어 9회에 올라온 KIA 계투진은 1이닝을 세 명이 이어 던지고도 1점을 내줬다.
2위를 달리는 삼성 역시 상승세의 요인으로 권혁이라는 특급 계투요원을 빼놓을 수 없다.
권혁은 21일 대구 한화전에서 7회 한화 타선이 불붙을 조짐을 보이자 1사 3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안타 1개를 맞았지만 권혁은 이후 8회까지 1⅔이닝을 든든히 막고 마무리 오승환에게 세이브 기회를 물려줬다.
권혁은 올 시즌 실점한 경기가 2차례밖에 없을 만큼 확실하게 삼성의 허리를 책임지고 있다.
특히 6월 들어서는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하며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꼴찌에서 6위까지 치고 올라온 한화의 기세 뒤에는 박정진의 역투가 숨어 있다.
박정진은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서 3승2패 2세이브와 8홀드를 올려 한화 불펜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비록 최하위에 처져 빛을 보지는 못하지만, 넥센의 오재영 역시 팀의 승리를 확실히 지켜줄 수 있는 수준급 왼손 계투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