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중심 타자로 활약해온 추신수(29)가 왼손 엄지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후 구단 측과 새 계약을 추진하는 데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추신수는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왼손 투수 조너선 산체스의 직구에 왼손 엄지를 맞아 뼈가 부러졌고 29일 수술대에 올랐다. 8~10주간 재활을 거쳐 8월 말에나 복귀할 것으로 보여 예년과 같은 화끈한 타격과 활발한 주루 플레이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달 음주 운전 파문에 이어 부상 악재까지 겹치면서 추신수는 어느 해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우선 3년 연속 타율 3할을 때리고 20홈런-20도루를 달성해 ‘전미(全美) 스타’로서의 몸값을 높이겠다는 계획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후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었고 올 1월 클리블랜드 구단과 1년간 연봉 397만5천 달러를 받는 조건에 재계약했다.
이는 지난해 받았던 연봉(46만1천100달러)의 9배로, 미국 진출 11년 만에 백만장자 운동선수 클럽에 진입하며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
추신수와 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클리블랜드 구단의 넉넉지 못한 재정사정을 고려해 장기 계약 요청을 뿌리치고 1년씩 재계약하기로 했었다. 추신수의 성적이 더 좋아지면 다른 구단에서 영입경쟁에 나설 것이고, 그 과정에서 더 많은 돈을 받을 수도 있다는 계산이 깔렸던 것이다.
하지만 시즌 초부터 추신수의 방망이는 좀처럼 달궈지지 않았고 각종 사고가 겹치면서 고대했던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엄지에 메스를 대기 전까지 추신수는 올해 72경기에서 타율 0.244를 때리고 홈런 5방에 28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지난 2년간의 활약상에 크게 못 미쳤고 팀 공헌도도 기대를 밑돌았다.
8월 말에 복귀해 불꽃타를 휘두른다고 해도 9월29일이면 정규 시즌이 끝나기에 추신수가 예년만큼의 성적을 올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추신수가 이미 성실성과 기량 및 잠재력을 인정받았지만, 객관적인 지표인 성적이 떨어지면 내년에 올해 이상의 연봉을 기대할 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