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에 29일 최고 231mm(오후 6시 현재)의 폭우가 내리는 등 ‘물폭탄’이 쏟아졌다. ▶관련기사 23면
특히 이번 비는 30일 자정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하천 범람, 산사태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가평 하면 231.0㎜, 하남 210.5㎜, 과천 204.5㎜, 성남 186.0㎜, 인천송도 168.5㎜, 의정부 161.5㎜ 등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광명·과천·안산·시흥·부천·김포·포천·가평·고양·양주·의정부·성남·안양·구리·남양주·군포·의왕·하남·화성시 등 도내 19개 시·군에 내려진 호우 경보와 동두천·오산·평택·용인·이천·여주·광주·양평 등 9개 시·군은 호우 주의보는 오후 6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이날 내린 비로 의정부 중랑천에서 불어난 물로 70대로 추정되는 여성 노인이 숨지는 등 모두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평택 등에서 주택 5채가 침수되고 15세대 32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또 동두천 신천변 하천 고수부지도로 등 7개소의 교통이 통제되고, 서울 지하철 1호선 월계역과 녹천역 사이 선로 일부가 폭우에 따른 토사 유입으로 유실되면서 의정부 방면 운행이 한때 중단되는 등 차질이 빚어져 퇴근길 교통정체와 시민불편이 잇따랐다.
기상청은 30일 자정까지 50~12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짧은 시간에 강수가 집중되는 전형적인 집중호우 형태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서해상으로부터 발달한 강한 구름대가 북동진하면서 계속 중부 지방에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