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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 '숲 가꾸기 사업' 되레 ‘산림훼손?’

당초 사업 역행 수십년 나무들 마구잡이 벌목 논란
市 “현장확인 뒤 잘못된 점 바로 시정할 것”

시흥시가 숲 가꾸기 사업을 한다며 소나무와 밤나무 등 수 십년 된 나무들을 마구잡이로 벌목하고 있어 오히려 사업이 산림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형질이 불량한 나무에 대해 폭목(변형성장한 불량목)을 제거하고 입목밀도를 높게 유지해 상층목 생육이 제대로 존치되도록 하는 2011년도 숲가구기 사업을 하고 있다.

시는 올해 총 사업비 5억8천600여만 원을 들여 1구역(망재산 등 6개 산림)과 2구역(소래산 등 5개 산림)으로 편성, 구역별로 250ha 등 모두 500ha에 대해 숲 가꾸기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사업 현장에서 고사목, 피해목, 성장불량목, 형질불량목 등을 선정해 간벌 후 잔존 본수를 유지해야 하는 당초 사업목적과 달리 마구잡이식으로 산림을 벌목하고 있어 오히려 산림을 황폐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또 계곡으로부터 홍수위 폭 거리 이내지역과 도로 등 농경지 택지로부터 30m이내, 기타 산책로와 경관상 산물수집이 필요한 지역 등이 사업 대상지이지만 방산로 산 1번지 등은 시가 선정한 사업 대상지와는 거리가 먼 지역으로 수난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난립된 산림을 정리하고 솎아베기로 보다 안정된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숲 가꾸기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며 “현장 확인 뒤 잘못된 점이 있으면 바로 시정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수종을 무시하고 마구잡이 벌목된 수목은 폐기처분할 수 밖에 없게 돼 숲가꾸기 사업이 또 다른 산림훼손을 낳고 있으며 사업을 지켜본 주민들은 “인적이 드문 곳까지 굳이 사업을 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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