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고덕국제신도시의 사업기간이 오는 2020년까지 연장되는 방안이 검토되는 등 개발계획 승인 4여년 만에 전면적인 계획수정이 불가피한 처지에 놓였다.
고덕신도시 인근에서 추진 중인 평택 미군기지 조성사업이 연장된데다, 경기도가 국토해양부에 KTX 수서~평택 구간의 지제역사 신설을 요청하는 등 지역여건이 변했기 때문이다.
7일 도에 따르면 평택시 고덕면, 서정동, 장당동, 모곡동, 지제동 일원 1천748만2천㎡에 총 8조2천500억원을 들여 주택단지와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고덕국제신도시’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지난 2008년 5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평택 고덕신도시 개발계획을 승인.고시했다.
이 과정에서 도는 개발계획상 고덕면 해창리에 건립할 예정이던 KTX 역사를 교통수요를 감안, KTX와 국철 1호선, KTX 수서~평택 구간이 교차하는 지제역에 역사를 이전해 건립키로 했다.
또 고덕신도시 인근에 2013년 완료 예정이던 평택 미군기지 이전사업이 2016년으로 연기되면서, 도는 고덕신도시의 사업기간을 당초 2013년에서 202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고덕신도시 개발계획 승인 이래 지역여건이 크게 급변하면서 고덕신도시에 대한 개발계획을 변경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에 따라 도는 개발계획 승인 고시 4여년 만인 올 초부터 개발계획을 변경키로 하고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도는 외국인 주거단지 조성, KTX 지제역사와 연계한 간선도로망 구축, 사업기간 연장 등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업기간이 2013년에서 7여년 늘어난 202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발도 우려된다. 현재 고덕국제신도시 대상지역의 토지보상은 94% 가량 이뤄졌다.
도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변경안을 오는 8월~9월쯤 국토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평택지역 여건이 급변하면서 개발계획의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올 연말쯤 국토부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