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정왕동 주민들이 최근 장마철을 이용해 시화공단 업주들이 악취 폐수를 하천에 무단으로 방류해 악취에 고통을 호소하는 민원을 시 홈페이지 등에 제기하고 나서 시급한 해결 촉구가 요구된다.
특히 이 주민들은 악취의 주범인 특정업체를 지목 단속 처벌해달라고 수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고 있어 김윤식 시흥시장의 입장을 듣고 싶다고 면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10일 주민 등에 따르면 최근 장마가 길어지면서 침수피해보다는 옥구공원 인근에 있는 A제지 야적장에 방치돼 있는 고지(폐지)가 부패, 발효되면서 악취를 유발하고 있다.
특히 이 업체가 종이를 생산 건조하는 과정에서 우기 시에는 수증기가 주택가로 번지면서 시민들의 고통이 배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시민들은 시 홈페이지 등에 A제지를 단속, 처벌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 했다.
이에 따라 시는 A제지의 악취 방지시설 최종배출구와 부지경계선의 오염을 측정한 결과 악취 방지시설 최종배출구에서는 기준치에 훨씬 못 미치는 악취가 나왔고 부지경계선에서의 측정은 여러 공장들이 위치해 있어 특정회사를 단정하기 어려워 해당업체에 대해 악취방지시설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왕동 주민들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환경문제를 등한시한다면 환경단체 등과 연대해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업체 관계자는 “공장 이전은 장치산업으로 이전비용이 수 천억원에 달해 현재로서는 불가하다”며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기위해 시설을 보완하는 등 시, 한국환경공단 등과 수시로 협의해 악취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활용품의 야적이 허용된다하더라도 해당업체가 하루에 수천잨에 달하는 폐지를 야적하거나 운반하는 과정에서 악취를 유발하고 있어 악취해소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