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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野 물갈이론 불똥’ 집안단속

민주 중진 잇따른 ‘脫호남’ 선언 촉각… 공천언급 자제 요청
남경필 최고위원 “중원싸움 돌입” 새로운 정·인물·행동양식 주문

박근혜 수도권 출마·영남권 중진 의원들 ‘살신성인’ 등 목소리도

한나라당이 민주당 중진들의 잇따른 ‘탈(脫) 호남’ 선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물갈이론 ‘불똥’에 고심하고 있다.

총선을 불과 9개월 앞두고 민주당이 ‘지역 기득권’ 타파를 앞세워 수도권 및 영남권 출마를 공언하면서 영남·수도권 기반의 한나라당이 적잖은 부담 속에 공천언급 자제까지 요청하는 등 집안 단속에 나서고 있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1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원싸움에 돌입했다. 한나라당도 중원을 차지하려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정·인물·행동양식을 주문했다.

그는 특히 “중원이라고 하면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이명박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해줬다가 지금은 마음이 떠난 약 500만표 정도의 스윙보터(swing voter)들을 통상 얘기한다”면서 “이들은 특별한 정파에 소속되기 보다는 그때 시대정신과 흐름에 따라 정당과 인물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 왔고,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후보를 선택했던 계층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특정인을 겨냥한 인위적 물갈이는 반대하지만 제가 좋은 지역구를 내놓았듯이 자기희생을 위한 자발적 동참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이 7.4 전당대회 출마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다 야당의 잇단 기득권 포기로 여야간 ‘자기희생 경쟁’이 불붙을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당 내에서는 민주당의 탈호남에 맞서는 차원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수도권 출마, 영남권 중진 의원들의 ‘살신성인’ 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두언 전 최고위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의 ‘탈호남’에 한나라당도 가만 있어서는 안된다”며 “박근혜 전 대표부터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는 등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의 강남벨트와 영남권과 같은 한나라당 텃밭에서의 물갈이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되면서 당 지도부는 총선 공천이 갖는 휘발성을 의식, ‘공천 언급 자제’를 요청하는 등 19대 총선을 둘러싼 공천 물갈이론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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