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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김포시의장, 말 하기전 의미 되새겨 보길

 

지난 13일 오후, 김포시의회 제122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는 유영록 시장을 상대로 한 의원들의 날카로운 시정 질의가 실시 됐다.

이날 쏟아진 질문들은 1년차를 갓 넘긴 시장에게는 가혹하리만큼 예리 했으나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 입장에서는 모처럼 시민의 대변자답게 열심히 활동하는 의원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민주주의의 꽃이 활짝 핀 지방자치를 실감할 수 있는 모습이기도 했으나 폐회 직전 의사봉을 잡은 의장의 마지막 한 마디는 실내 중계를 통해 지켜보던 공무원들 가슴에 비수를 꽂은 것과 다름없다.

피광성 의장은 폐회직전 시장을 향해 ‘이번 시정질의에 대한 답변서를 누가 작성 했느냐?’고 물었고 시장이 ‘관련부서에서 작성했다’고 답하자 곧 바로 “제가 5년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이번 같은 ‘허접스런 답변서’는 처음 본다”며 이의 시정을 요구하는 발언을 한 후 폐회를 선언했다.

피의장의 ‘허접스럽다’는 용어는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허섭스레기’의 잘못된 사용이다. 즉 ‘허접스런’이란 어휘는 사전에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쓰이는 의미는 ‘좋은 것을 고르고 난 뒤에 남은 허름한 것’이라는 뜻으로 직역하면 ‘쓰레기’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개회 후 1천여 공직자의 노고를 치하하던 말들은 예의상 하는 겉치레에 불과하고 실제는 공무원들이 쓰레기 같은(쓸모 없는) 능력밖에 없다는 것인가?

시의회의장은 시민을 대변하는 최고의 위치다. 답변서 내용이 부실했다거나 부족했다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을 ‘허접스럽다’고 한 것은 문법도 맞지 않고 시 공무원들을 최하의 수준으로 전락시킨 비하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말은 한번 뱉으면 주어 담을 수 없다. 따라서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용하는 공인의 말 한마디는 던지기 전에 그 뜻을 다시 한번 새겨볼 일이다.

/최연식<김포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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