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전반기 2년간 100만 시민의 막중한 대의업무를 책임진 성남시의회 장대훈(52) 의이 임기 절반을 넘기면서 크고 작은 일들을 소화하며 시민들에게 존재감을 심어주고 있다.
장 의장은 등원 이후 수년간 도시건설위원장을 맡아 ‘시장 저격수’란 별명이 말해주듯 시의원으로서 본분를 충실하려는 의지를 몸으로 보여왔고 한나라당 대표의원 시절에는 일하는 정당의 이미지 부각에 힘써왔다.
특히 취임 1년간 시 집행부와의 지속되는 긴장속에서 일하는 의회, 봉사하는 의회상을 정립하는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상당부분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시민과 함께 밝은 내일을 창조하는 의회상을 각인시키는데 주력해 왔다. ‘청렴의회’ ‘창조의회’로의 이미지 변신도 장 의장이 심혈을 기울여온 과제였다. 그만큼 시민 신뢰감 회복의 성과도 있었다.
장 의장은 “무엇보다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려고 다각적인 노력을 해왔다고 자부한다”면서 “지난해 9월부터 본회의장과 각 상임위원회의 회의 장면을 TV수상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누구나 의정활동을 직접 볼 수 있게 한 것은 성남시의회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노력은 곧 시의회 변화의 상징물로 자리매김했고, 지난 4월부터는 의정 전반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홈페이지에 게재, 시민들과의 간격을 좁혀 대시민 친근성도 높였다.
이같은 의정성과와 동시에 의정 지원체계도 다양화했다. 입법전문 고문 2명을 위촉, 의원들의 입법활동을 지원하고 상임위별 정책전문가와의 대화를 비롯해 민원인과의 간담회를 열어 지혜의 광장을 조성하는 등 소통하고 함께하는 의정상 구현에 남다른 애착을 기울였다.
현장중심 의정도 또다른 성과물이다. 유기동물보호소, 공사중지된 골프연습장 현장 등을 찾는 등 현장 목소리를 경청했고 분기별 1회씩 사회복지시설을 의원들과 함께 방문해 봉사활동을 펴 달라진 의정상을 그려냈다.
또 의회청사 로비광장 공간과 본회의장을 개방, 시민과 학생들이 부담없이 찾도록 했고 비교적 철저한 행정사무감사 활동도 폈다.
시 집행부간 갈등속에서 이뤄낸 투명 의회상 등의 성과물이 앞으로 1년간 배가해갈 지에 시민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크다. 한층 성숙한 의회상이 그를 통해 어떤 모습으로 표출될 지도 관심사다.
시 집행부간의 고발, 전국 최초 주민발의 시 의료원관련 조례 폐지 등 의회 안팎의 일과 대시민 갈등요소 등 현안을 향후 장 의장이 풀어내 숨은 실력을 비쳐낼 지 자못 기대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