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이승엽 맑음’ ‘김태균·박찬호 흐림’ ‘김병현은 안갯속’반환점을 돈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들의 중간 기상도다.
지진 여파로 4월12일 뒤늦게 개막한 일본프로야구는 20일까지 팀당 144경기 중 71~76경기를 치르고 올스타전 휴식기를 맞았다.
한국 출신 선수들은 뒤숭숭한 와중에도 어느 때보다 새로운 각오로 올 시즌을 맞았지만 받아든 성적표는 제각각이다.
임창용(35·야쿠르트)과 이승엽(35·오릭스)은 나란히 만만치 않은 실력을 뽐내며 리그와 팀 내에서 입지를 굳혀 가고 있는 반면 김태균(29·지바 롯데)과 박찬호(38·오릭스)는 부상과 부진에 발목이 잡혀 후반기 반격을 벼르고 있다.
올해 일본파 선수 중 가장 빼어난 실력을 보여준 선수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수호신’ 임창용이다.
일본 진출 4년째를 맞은 임창용은 꿈틀대는 ‘뱀직구’의 여전한 위력을 앞세워 첫 구원왕 타이틀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승엽도 긴 침체를 깨고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지난 3년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던 이승엽은 오릭스로 옮긴 올 시즌에도 6월까지 1할대 타율에 허덕이며 ‘이제는 어렵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지바 롯데를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어 ‘인기 용병’으로 자리매김한 김태균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시즌 시작 전부터 손목이 좋지 않았던 김태균은 5월 경기 도중 다시 손목을 다쳐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2군에 내려갔고, 이후 허리 통증이 겹치자 구단의 양해를 얻어 한국에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해외파 선수들의 ‘맏형’인 박찬호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미국을 떠나 일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박찬호는 시범경기부터 세밀한 보크 판정에 발목이 잡히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정규시즌에도 1승5패와 평균자책점 4.29의 저조한 성적을 내고는 2군에 내려갔다.
박찬호는 차근차근 1군 복귀를 준비하던 6월에는 훈련 도중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아픔을 겪었고, 이달 중순부터 조금씩 러닝을 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가장 억울한 것은 아마도 김병현일 것이다.
2007년 이후 4년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해 재기를 다짐했던 김병현은 초반 발목 부상을 딛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으나 아직 등판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소속팀 라쿠텐의 공격이 워낙 약하다 보니 용병 투수를 불러올릴 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