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도지사와 ‘핑퐁 특강’으로 21일 경기도청을 방문한 송영길 인천시장은 “현 정부는 세금을 낮추는 것에 대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잠재성장력, 어떻게 확충해 갈 것인가“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이 같이 말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명운을 걸고 부가가치세를 10% 올리고 전 국민 의료보험을 했는데 이는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있고 여기에 고령화문제 등 사회문제에 대한 하나의 해답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송 시장은 “2014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립비 2조6천억원을 1조9천억원으로 줄이고 국고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경기장 지원 등 경기도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강연은 지난 18일 김문수 지사가 인천시청을 방문해 인천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자 ‘화답’ 형식으로 송 시장이 경기도청을 방문해 이뤄졌다
송 시장은 이어 열린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법인세를 22%로 줄이고 2%를 또 줄이려 한다”며 “세금 때문에 기업이 투자를 못 하는지 의심이 있다. 세금을 계속 낮추는 것을 당장 중단하고 세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기 총선·대선 전망과 관련한 질문에 송 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장인의 좌익논란에 대해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라고 했다. ‘내가 이것 때문에 대통령 안돼도 좋다’는 그러한 진정성과 자세가 아쉽다”며 “국민이 노무현·이명박 정권을 봤으니까 균형있게 판단할 수 있는 시기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시대적 요구와 시대의 테마가 있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이 시대에 반드시 돌파해야 할 화두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갖고 소통해야 한다고 본다”며 “그때 그때 1%의 투표율을 주워 모아서는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이 전체적 위상으로 봐 광역지자체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면서도 “인천시장으로서 워낙 어려운 시기라 충실히 인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