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링크/ 28일 개봉
오랜 병을 앓아 온 동생이 죽자, 홀로 남은 재현(류덕환). 사고무친이 된 그는 자살 소동까지 벌이는 등 우울증에 허덕인다.
인생의 밑바닥을 헤맬 때 선배 성우(김영재)가 찾아와 학원 강사 자리를 제안하고, 재현은 고심 끝에 수락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약간의 명성을 얻기 시작한 재현은 과외까지 제안받는다.
상대는 부잣집 여고생 수정(곽지민).수정을 가르치던 어느 날, 재현은 수정의 제안에 따라 정신교감을 나누게 되고 극적인 쾌감을 느낀다.
‘링크’의 소재는 익숙하다. 정신적 교류를 통해 쾌감을 나눈다는 이야기는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데몰리션 맨’ 등 미래 사회를 화두로 한 할리우드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내용이다.그래서 그런지 영화는 예상 가능한 사건으로 채워진다.
연출력은 매끈하다. 단편 영화로 실력을 다져 온 우디 한 감독은 별다른 덜컥거림 없이 105분간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의 장편 데뷔작이다.‘링크’에 주ㆍ조연 캐릭터들이 포박되는 과정을 담는데 그 과정에서 나오는 그래픽은 졸렬하다.
순제작비 4억3천만원의 한계일 수밖에 없지만, 좀 더 물량을 더 투입했으면 훨씬 재밌는 영화가 나왔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링크’는 덩치가 큰 영화에 더 어울리는 소재다.‘링크’를 통해 상대방의 영혼을 마음껏 조종할 수 있는 수정이 바람둥이 학원장 성우에게 휘둘린다는 설정도 재밌다.
영화는 삶이란 먹이사슬이고, 욕망에 의해 추동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듯하다.‘사마리아’에 출연한 곽지민이 수정 역을 맡아 무리없는 연기를 보였으며 류덕환도 이름값을 했다. 그러나 나머지 다른 조연 배우들의 연기는 다소 지치게 한다.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청소년관람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