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 오는 2020년까지 크루즈선 부두 1선석을 포함해 28선석의 부두가 새로 들어서고 총물동량 규모로는 전국 4위 항만의 자리를 고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토해양부가 전국 54개 항만(무역항 29개·연안항 25개)을 대상으로 25일 고시한 제3차 전국항만기본계획(2011~2020년)에 따른 것이다.
인천항은 지난해 1억4천978만5천t의 화물을 처리했으나 2020년엔 23%가 증가한 1억8천498만t을 처리하게 된다.
다만, 전국 항만 총물동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3%에서 2020년에는 10%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컨테이너 화물 처리 능력은 2010년 190만3천TEU에서 2020년엔 427만TEU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항 개발사업에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4천875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전국 항만에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투자되는 금액(4조526억원)의 12%에 해당하며 부산·울산항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규모이다.
이같은 투자로 인천항에는 28선석이 새로 확보돼 전체 부두는 134선석으로 늘고, 항만 처리능력은 현행 연간 9천682만t에서 1억2천76만t으로 확대된다.
항만별로는 인천시 서구 거첨도에 모래와 시멘트 화물을 주로 하역하는 부두 5선석, 남항에 크루즈선 전용 1선석을 포함해 총 11선석의 부두가 들어선다. 신항에는 4천TEU급 2선석을 포함해 컨테이너선 부두 12선석이 들어서게 된다.
신항 부두가 가동하고 남항에 국제여객선 부두가 들어서면 부두별 기능 재편도 예상돼 2013년 말부터 컨테이너 전문처리 항만인 신항이 운영될 경우 경쟁력 저하가 예상되는 내항의 유일한 컨테이너 부두인 제4부두는 잡화 부두로 기능이 바뀐다.
내항은 도심과 가까운 특성에 따라 비교적 깨끗한 화물 위주로 하역하고 원목 등 화물은 북항으로 옮겨 처리하하고, 현재 인천 연안항과 내항에 2곳으로 나눠 운영 중인 국제여객선 부두가 2014년까지 통합 이전되면 기존 국제여객부두들의 기능도 바뀔 전망이다.
연안항의 국제여객부두는 인천 앞바다 섬지역으로 가는 여객 또는 화물을 수송하고 내항의 국제여객부두는 잡화를 주로 처리하는 부두로 성격이 바뀌게 된다.
남항 모래부두와 석탄부두는 단계별 계획에 따라 폐쇄되며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가 신항으로 기지를 옮길 경우 기존의 해군 전용 부두는 어선 부두로 전환된다.
/김상섭·임춘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