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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외곽순환道 노선 어찌할꼬?

포천~청평 변경건의… 가평-남양주 충돌
군의회 “他 도시 모두 통과 가평만 제외”
시의회 “지역갈등 조장 수용 못해” 반발

 

남양주시의회(의장 이정애)와 가평군의회(의장 장기원)가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포천~남양주 화도 노선을 둘러싸고 노선변경 건의에 맞서 건의문 철회를 요구하는 등 정면충돌했다.

가평군의회는 지난 19일 기획재정부가 하루 전인 18일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어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을 민자사업으로 건설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포천~가평(청평)으로 노선으로 변경해 달라고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

이에 남양주시의회는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 혼란과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지역 이기주의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 가평 “교통망 열악 노선변경 필요”= 가평군의회는 지난 19일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포천~남양주 화도~양평을 잇는 노선을 포천~가평(청평)~양평 노선으로 변경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하고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군의회는 건의문에서 “가평은 수도권정비계획법과 자연환경보전법 등 여러 규제 속에 낙후됐다”라며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는 수도권 동서남북 모든 도시를 통과하는데, 가평만 유독 제외돼 주민들이 또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의회는 “남양주는 고속도로와 국도 등 많은 노선이 통과해 도로망 연결이 잘 되고 있다”며 “반면 가평은 국도·지방도·군도 등의 공사가 지연되고 각종 노선에서 제외돼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는 반드시 거쳐야 한다”며 노선 변경을 요구했다.

■ 남양주 “지역 이기주의… 변경건의 철회”= 남양주시의회는 26일 기자화견을 통해 가평군의회가 지역 이기주의로 노선 변경을 요구, 국정 혼란과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노선변경 건의문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시의회는 이날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에 따라 화도읍과 수동면 일대에 인구 20만명의 도시계획이 추진 중”라며 “고속도로 개통을 염두에 두고 도시개발을 진행중이어서 노선 변경을 용납할 수 없다”며 맞섰다. 시의회는 또 “가평군은 지역발전과 광역교통망 건설을 위해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공사중인 국도 37호선(신팔-청평)과 자동차전용도로(청평-마석)의 조속한 개통과 새로운 노선 건설을 위한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지역발전용 도로건설 “양보 못한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는 2020년 완공 예정으로 263.4㎞를 건설하게 되며, 이중 북부구간은 105.3㎞(왕복 4차로)로 총 3조2천억원을 들여 김포~파주~포천~화도~양평 등 4개 구간으로 나뉘어 건설된다.

포천~남양주 화도간 27.4㎞는 민자사업으로 2007년 3월 경남기업 컨소시엄이 제안했으며 국토해양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올해 안에 제3자 제안공고를 내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나머지 3개 구간은 국비사업으로 추진된다.

가평군의회와 남양주시의회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파주~양주~포천 등을 연결, 경기북부 허리를 동서로 관통하면서 지역발전과 교통난 해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면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남양주·가평=이화우·김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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