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태권도인의 화합과 우정을 위해 마련된 2011 세계태권도한마당이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남양주시 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다.
국기원이 ‘태권도로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난 1992년부터 시작한 이 대회는 올해로 19회째를 맞았다.
전문 선수가 아니라 국기원 단·품증을 소지하고 출전국의 국적 또는 영주권이 있는 태권도인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이 대회는 일반 대회와는 달리 겨루기가 아닌 위력격파(주먹·손날·발), 종합격파, 기록경연(연속뒤후려차기격파·높이뛰어격파·멀리뛰어격파), 공인품새(복식·단체), 창작품새, 태권체조, 팀 대항 종합경연 등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태권도 실력을 뽐내는 자리다.
또 태권도 수련인들이 종주국을 방문해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대회에는 53개국에서 3천700여명의 태권도인이 참가해 총 11개 종목 52개 부문에서 기량을 겨룬다.
특히 최고령인 박재옥(76·도인회) 사범, 왼쪽 손목이 절단되는 사고의 충격을 태권도 수련으로 이겨낸 고복실(51·경기도장애인태권도협회) 사범, 지난해 대한태권도협회 격파왕대회 챔피언인 백기현(44·가온누리) 사범 등 내로라하는 고수들이 출전하는 주먹격파 부문에서 누가 우승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올해 대회는 외국 태권도인들의 참여를 늘리고 축제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처음으로 모든 종목을 국내와 국외 부분으로 나누어 치르며 3위 시상도 기존 1명(팀)에서 2명(팀)으로 확대했다.
대회 개회식은 오는 10일 오후 4시 열린다. 한편 대회 기간에는 한국전통 체험행사와 남양주 먹을거리 장터, 남양주 특산물 판매 및 시식회, 페이스 페인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