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월드
알리 스미스 글|열린책들|304쪽|1만800원.
‘작품 전체가 산문시’라는 말을 듣는 저자의 작품답게 문체가 시적이며 감각적이다. 2001년 발간돼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영국 최고 권위의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의식의 흐름, 다양한 시점, 자유로운 시공간 서술 등 여러 기법이 활용됐지만 작가는 매끈하게 이야기에 녹여낸다.
호텔 식기 승강기에 들어갔다가 추락해 사망한 19세 수영선수 세라 윌비의 영혼 등 5명의 주인공이 차례로 6장의 이야기를 끌어간다.
호텔 앞 노숙자 엘즈, 원인 모를 병에 걸린 리즈, 호텔 홍보 기사를 쓰기 위해 투숙한 기자 페니, 세라의 동생 클레어 등이 예기치 않게 얽히면서 서로 삶에 영향을 준다.
건반 위의 골든보이, 랑랑
랑랑·데이비드 리츠 공저|위즈덤피플|320쪽|1만2천800원.
중국 출신의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郞朗)이 어린 시절의 가난,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한 노력과 성장 과정, 그리고 세계 주요 콘서트홀에서 연주하고 있는 현재를 기록한 책이다.
그는 두 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고 다섯 살 때 처음으로 콩쿠르에 나갔던 ‘천재’였다. 가정 형편은 어려웠고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하루 8시간 이상 피아노를 연습했다.
이후 에틀링겐 국제 콩쿠르와 차이콥스키 국제 청소년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이제 유명 지휘자와 연주하고 전 세계에 팬을 몰고 다니는 스타 피아니스트가 됐다.
올 연말 내한공연한다.
유리 궁전
아미타브 고시 글|올|724쪽|1만6천800원.
인도 출신으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저자의 베스트셀러 소설이다.
인도 출신 고아 소년 라즈쿠마르의 생애를 중심으로 인도, 미얀마, 말레이 반도 등의 근대 역사를 조명했다. 제국주의의 침탈과 식민지 전쟁, 독재 등을 다루며 수난의 근대사를 파노라마처럼 엮었다.
라즈쿠마르는 어린 시절 첫사랑과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목재업에 진출해 막대한 부를 쌓는다. 와중에 영국군이 미얀마를 점령하고 미얀마 왕실은 몰락한다.
국제정세의 급변 속에서도 승승장구하던 라즈쿠마르는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위기를 맞는다. 일본이 말레이 반도와 미얀마를 침공하면서 막대한 부를 날려버린다.
창의력, 꽃에게 길을 묻다
승영조 글|사무난적|272쪽|1만2천원.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딸을 둔 문학평론가이자 번역가인 저자가 딸을 포함한 모든 청소년들에게 창의성을 구체적으로 느끼고 또 계발할 수 있도록 저술한 책이다.
저자는 딸이 이해하기 어려운 사항들에 대해선 풍부하고도 적절한 비유나 우화, 혹은 유머를 동원해 그것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창의력과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해 준다. 이를 통해 저자는 우리 삶의 모든 것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진지한 관찰력과 풍부한 상상력, 그리고 섬세한 감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창의력 교육은 지극히 평범한 개인의 일상생활에서도 항상 필요함을 역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