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도세와 미국발 공포로 초토화됐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승승장구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던 온갖 우량주들마저 맥없이 거꾸러져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식의 절반 이상이 연중 최저가를 기록했다.
최근 6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370.96포인트(17.08%) 폭락하고, 시가총액이 208조9천870억원 급감한 결과다.
9일 코스피 종가는 전날보다 68.10포인트(3.64%) 내린 1,801.35, 마감 후 시가총액은 1천16조7천56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시장을 억눌렀던 공포심리는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최고조에 다다랐다.
당시 장중 하락폭은 184.77포인트로, 전날 143.75포인트에 이어 하루 만에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공포지수’로 알려진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장 초반에 70.33까지 치솟았다.
2008년 11월26일(74.41) 이후 최고였다. 지수는 전날보다 14.85포인트(42.12%) 뛴 50.11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15개(55%), 코스닥시장에서 603개(58%) 종목의 주가가 장중에 올해 들어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동요하는 시장에서 주식거래가 활발해진 것은 매우 이색적인 모습이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6억7천747만주로 2009년 6월3일 7억3천150만주 이후 가장 많았다. 거래대금은 13조3천364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였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1조2천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2~9일 순매도 금액은 3조2천억원을 넘었다. 기관이 엿새 동안 2조5천40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애썼지만, 지수는 속절없이 추락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오전 9시19분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급등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해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 조처를 취했다. 전날 오후 1시23분에 이어 역사상 45번째 사이드카였다. 마지막으로 사이드카가 이틀 연속 발동된 것은 2008년 12월 12~15일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