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중국대사관이 경기도에 감사편지를 보냈다.
9일 도에 따르면 주중국대사관 영사부는 지난달 말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자국민에 대해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등’에서 인도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치료해 준 것에 대해 중국인들과 가족을 대신해 경기도와 치료를 위해 힘써준 의료인들에게 감사를 보낸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왔다.
도 의료원이 지난 2007년부터 인도적 입장에서 불법체류자 등을 상대로 실시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 등 소외계층 의료서비스 지원사업’을 통해 자국민이 무료 진료를 받은 데 주한 중국대사관이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중국인 불법체류자 신 모씨가 축산농가에서 일하다 멧돼지의 공격을 받아 대퇴골 골절의 부상을 입었다. 신씨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진료비 전액을 본인 부담해야 하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진통제로 버텨오다 통증이 심해져 도의료원 이천병원을 방문해 무료로 수술을 받고 퇴원한 바 있다.
도 의료원은 소외계층 의료서비스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6월말 현재 연인원 1만1천822명에 대해 11억원 상당의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배기수 도 의료원장은 “노숙인,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 등 건강보험 등 의료보장제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최소한의 건강한 삶을 보장받도록 앞으로도 공공보건의료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