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나이와 치아 상태는 연관성이 크다. 신체 나이와 치아 상태를 연관짓는 것은 오래전 부터 매우 자연스런 모습으로 매김돼오고 있다.
고령화 초기단계를 넘어 고령사회로 치닫고 있음에 우리나라에서 치아 건강이 누누이 강조돼오는 것은 매우 자연스런 일이다. 치아 건강은 노인 건강문제에서 빼놓을 수 없을 만큼 그 중요성이 지대하다.
얼마전만해도 틀니는 노인 치아를 대변해오다시피하며 필수물로 부각돼 왔으나 요즘은 임플란트가 그자리를 차지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충치, 치주염 등 각종 치아 질환으로 치아를 잃게 되는 경우 흔히들 임플란트 치료를 많이 하는 추세이나 비용 등 문제로 임플란트 치료가 어렵거나 거부감이 있는 경우 자신의 치아를 살려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여러가지 치과적 치료가 있다. 이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치아 재식술
문제가 생긴 치아를 뽑아 그 치아를 치료한 후 다시 심는 것이 치아 재식술이다. 과거에는 발치만이 유일했는데 이제 뽑은 이를 살려서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손상없이 충치, 치주염 등 문제의 치아를 뽑아내고 염증 등 통증 원인을 찾아 문제점을 해결한 후 다시 심어야 하기 때문에 뽑을 때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이유는 뽑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 치아를 재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치아 재식 성공률은 치아의 뿌리 모양이 벌어지지 않고 치주병이 없을 때 높다.
10여분만에 다시 제위치에 심기 때문에 시술 후 불편감이 적다. 특히 원래의 위치에 다시 넣는 치료법이라 뽑을 때 이상이 없고 치아에 문제점이 해결됐으면 부작용 및 합병증의 가능성이 없다. 시술 시간은 약 30분 내외이며 부분 마취 후 발치와 재식립은 한번에 시행한다.(수술은 1회로 완료됨) 봉합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회복이 매우 빠르며, 당일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시술후 약 2개월에는 보철 치료를 받고 사용할 수 있다.
◇치아 이식술
충치나 부상 등으로 상한 치아를 뽑아야 할 경우, 사랑니 또는 기능하지 않는 치아가 있을 때 필요한 위치에 옮겨 심는 치료법이다.
사랑니가 가장 적당하지만 다른 치아들도 얼마든지 옮겨 심을 수 있다. 신장이나 간 이식처럼 건강한 치아를 옮겨오는 치료법으로 생각하면 된다. 본인의 잉여 치아를 사용함으로 면역 거부반응 또는 감염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
상한 치아를 뽑고 보철을 하려면 양옆 치아를 갈아야 하는 부담이 있으나 사랑니를 이식하면 그런 부담이 없다.
또한 본인의 치아를 이용하는 친환경적인 치료법임에도 비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이물감 및 술후 부작용이 거의 없다.
시술 시간은 약 50분 내외이며 보통의 치과 치료와 마찬가지로 부분 마취하에 시행된다.(수술은 대부분 1회) 입원은 필요 없으며 당일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옮겨 심은 치아는 2개월여 지나면 단단하게 고정돼 보철 치료 후 사용할 수 있다.
◇치아 재식술 및 이식술의 장점
▲가격이 저렴하다. 가장 큰 장점은 시술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임프란트 시술 비용의 절반 정도로 보면 된다.
▲회복이 빠르다. 본인의 치아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공보철물보다 회복이 빠르다.
▲안전성을 들 수 있다. 두 시술 모두 치아를 발치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으며 철저한 준비와 충분한 부분 마취하에 시행하기 때문에 시술시 거의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또 본인의 신체 조직을 사용함으로써 매우 친환경적이며 거부 반응 및 부작용의 가능성이 매우 낮다.
▲자신의 치아를 유지한다. 이세상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본인의 소중한 치아를 사용해 치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나이와 무관하다. 치아 재식술, 이식술은 치아와 골상태에 따라 시행하는 치료법으로 환자의 나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시행한 고령환자의 치아 이식술 및 재식술에서 치아 유지율은 100%에 가까울 정도로 양호하다. 단 시술전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치과 최용훈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