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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화한 호국영령들의 영광 기리며…

육군 7군단, 6·25 전사자 발굴 유해 영결식 개최
수기사단장·20기계화보병사단장·기관장 등 참석

 

“새 한마리 들꽃 한송이 까지도 님을 예찬하리니 그 크신 공흔 조국의 영광위에 영원토록 누리소서.”

가평군 재향군인회 정진구 회장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 추모시를 낭독한다.

육군 7군단은 지난 10일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이하 수기사) 재구관 강당에서 지난 4달간 발굴한 국군 유해 42위에 대한 영결식을 가졌다.

이날 영결식에는 7군단장을 비롯한 수기사단장과 20기계화보병사단장(이하 20사단), 국방부 유해발굴단 및 가평군 관계자, 지역기관장 등 300여명이 참석해 조국수호를 위해 장렬하게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했다.

영결식은 개식사에 이어 호국영령에 대한 경례와 6.25전사자 발굴 경과보고, 조사 낭독, 추모사 낭송, 종파별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조총, 묵념, 유해 운구 및 봉송 순으로 시종 엄숙한 가운데 진행됐다.

부대는 지난 4월1일 양평군 청운면에서 열린 개토식을 시작으로 격전지인 양평, 가평, 남양주 일대에서 연인원 1만5천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유해 85구(국군 유해42구)와 유품 1천800여점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4~5월에는 20사단이 양평 용문산과 복리산 일대에서 유해를 발굴했고 6~7월에는 수기사 장병들이 한여름의 무더위와 폭우속에서도 선배 전우들의 유해를 찾아내겠다는 강한의지와 책임감으로 가평, 남양주 지역에서 발굴에 임해 큰 성과를 거뒀다.

가평, 남양주 지역의 유해발굴 작전에 참여했던 수기사 김승일 병장은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유해가 남아있을까?’라는 의구심 때문에 매일같이 높은산에 올라 굴토를 반복하는 과정이 힘들게만 느껴졌었다”며 “하지만 한구 한구 선배 전우들의 유해가 발굴 될 때마다 잘못된 마음가짐 임을 반성하며 반드시 선배님들을 조국의 품으로 되돌려 보낼 것이라는 사명감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양평 용문산 일대에서 유해발굴 작전에 참여했던 20사단 노치훈 대위는 “두달동안 이름도 모르는 산야에 60여년간 잠들어 계신 선배전우들의 유해를 발굴하면서 이것이야말로 현재를 살고있는 우리 군인들에게 가장 중요하고 숭고한 임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번 유해발굴을 통해 전 중대원들은 ‘Freedom is Not Free!’라는 말을 가슴깊이 새겨 국가관 및 안보관을 확고히 다질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영결식을 마친 국군 유해는 국방부 유해 감식소에서 DNA감식 등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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