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2011 세계태권도한마당’ 행사를 개최하면서 관내 기업인들에게 서포터즈 운영 협조요청을 한 것과 관련, 기업인들이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시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2011 세계태권도한마당’을 개최하면서 관내 15개 기업단체에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해당 국가의 국기를 제작해 응원에 동참해 줄 것과 ▲음료수 제공 및 기념품 제공 등 격려 활동을 요청했다.
협조요청서에는 ▲선수단 서포터즈 구성현황 ▲각국 참가선수단 현황 ▲대회일정표가 있었으며 각 단체별로 몇 개국을 할당했다.
그러나 많은 단체 및 회원들이 행사가 임박한 8일 오후 또는 수일 전에야 간략한 취지를 전화로 통보받은 후 협조공문을 팩스로 받았다.
때문에 팩스를 받은 회장 등이 바쁜 일정으로 임원 또는 회원들과 상의할 시간이 없어 시에서 요구하는 국기제작과 기념품 등을 준비할 여유도 없었지만 국제행사를 하면서 행사를 코앞에 두고 협조를 요청해 사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행사라는 비난을 받았다.
특히 일부 기업인들은 “아무리 시에서 주최하는 국제행사라지만 지난번 폭우때 비피해를 입은 기업체와 공장이 수십개나 되고 아직 복구도 못하고 있는데 임의대로 서포터즈를 구성해 할당까지 한 것은 자신들의 입장만 생각한 것”이라며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기업인 A모씨는 “시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어 마지 못해 형식적으로 참여한다”며 “폭우피해가 없었다면 모르겠으나 이번 같은 경우는 행사비용으로 수해피해 기업이나 지원해 줬으면 좋았겠다”고 말했다.
또 B모씨는 “시가 기업단체에 보낸 나라별 선수참가 현황에는 국내선수 2천371명, 해외선수 40개국 566명 등 모두 2천937명으로 돼있으나 보도에는 53개국 3천700여명이라고 돼있어 13개국 763명이나 차이가 난다”며 “보도내용과 시 공문상의 숫자 차이가 많아 사실확인 후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