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경찰서(서장 고경철)는 21일 정왕동 원룸단지를 관리하며 전세보증금 21억여원을 횡령한 뒤 해외로 도피했던 주택관리사 심모(56)씨와 부인 양모(50)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정왕동 일대 원룸단지의 주택관리를 맡아오던 심씨는 부인과 함께 지난 2008년 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원룸 소유자가 원거리 거주로 인해 관리가 소홀하다는 점을 악용, 집 주인에게는 월세로 통보하고 세입자들에게는 전세로 속여 15개 건물의 전세보증금 약 21억여원을 횡령한 뒤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심씨 부부가 횡령한 보증금 전액을 1년2개월 간의 해외도피 자금으로 탕진한 뒤 입국한다는 사실을 확인, 공항에서 이들을 검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