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재정자립도가 계속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을 위한 휴양시설을 계속 늘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비난이 일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시는 2001년 대명레저산업 2개 구좌 구입을 시작으로 올 4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5개 구좌 등 10년에 걸쳐 6억여원 상당의 리조트 28개 구좌(20년 계약 기간)를 구입했다.
더구나 시는 총 출자금 6억여원의 절반 수준인 3억여원을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리조트 11개 구좌를 구입하는데 집중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재정자립도가 2009년 60.4%로 최고조에 이른 후 2010년 57.1%, 2011년 54.6%로 급락하고 있는데도 공무원 휴양시설을 마련해 `시정 챙기기 보다는 놀 궁리부터 했다'는 비난을 받고있다.
특히 시는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세입 부족을 이유로 진행 중인 도로공사 등 도시기반시설 계속사업비도 확보하지 못해 해당 사업이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비난 여론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주민 유모(50)씨는 “경기불황으로 올해는 휴가도 제대로 가지 못한 시민들이 많은데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서 시민들의 혈세를 마구잡이로 사용하는 것이 후생복지고 사기진작인가”라고 반문했다.
시의회 모 의원은 “휴양시설이 적어 공무원들이 관련시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있어 올해 예산을 책정했다”면서도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체계가 되어야 하지만 시설으로 친지나 지인들이 이용하고 있다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직원들의 후생복지 질을 높이고 사기를 북돋아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 조성을 목표로 추진했다”며 “시 공무원 인원에 비해 다른 지자체 보다 휴양시설 보유량이 적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