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회가 발표한 ‘2011 한국인의 행복지수’에서 여성의 행복지수는 62.7점으로 남성(60.9)보다 더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 전체에서는 30대 여성이 65.8점으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 남성이 57.5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김명식 한국심리학회 총무이사가 지난 6월21일부터 7월3일까지 1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천6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 한국인의 행복지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1년 한국인의 평균 행복지수는 61.8점으로 지난해보다 1.4점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지난해 대비 0.2점 상승한 63.8점으로 가장 높았고 20대와 40대(62.4), 50대(61.7), 60대 이상(58.5) 순으로 집계됐다.
3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의 행복지수는 지난해보다 하락했고, 30대 이상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행복지수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3점으로 가장 높았고, 충청(62.8), 전라(62.6), 인천-경기(61.9), 경북(61.8), 경남(60.3)이 뒤를 이었다.
결혼여부별로는 기혼이 62.4점으로 미혼(60.9)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녀수별 행복지수는 자녀가 1명일 때 63.8점으로 가장 높았고, 2명(62.7), 3명(60), 0명(59.8) 순으로 조사됐다.
김명식 교수는 “여성들은 여권신장과 여성들의 사회 참여로 20대를 제외하고는 30∼60대 노인까지 고르게 높은 점수를 기록했지만 남성들의 경우 20∼30대를 제외하고는 여성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뚜렷하게 낮은 점수를 기록해 한국 남성들의 행복지수에 적신호가 들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