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기봉 포도밭 예술제'가 다음달 3일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 류기봉 포도밭에서 열린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류기봉포도밭축제는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와 경기문화재단, 대산농촌문화재단 등이 후원한다.
이날 예술제는 2011년 남양주 세계유기농대회 개최 기념 행사로 진행되며, 정현종·이수익 시인 등 19명 시인들의 시 낭송과 독자와의 대화 그리고 육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잣나무숲으로 둘러 쌓인 특설무대에선 김희진·문성호·유로 등이 감미로운 노래를 들려주고 ‘21명 시인들의 포도알 속 시 풍경’이 담긴 포도밭 시집인 `과수원에서 젊음이 일어' 발간식도 갖는다.
포도밭에는 시시각각 변하는 포도밭 사계를 특유의 부드럽고 따스한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은 김완모 사진작가의 사진전과 한지선 작가의 판화전도 열린다.
이와함께 유기농 포도 따기, 유기농 포도주 시음회, 포도주 제조 배우기, 와이너리 투어(포도주 담가가기) 등도 진행된다.
이 포도밭 예술제는 지난 1998년 류기봉 농부 시인의 스승인 고 김춘수 시인의 권유로 소박하게 시작했지만 이제는 지역 유명 예술제로 자리매김됐다.
유기농법을 고집하며 포도와 시와 함께 하고 있는 류씨는 “흙과 나무들은 잔치에서 무엇보다 자랑하고 싶은 나의 예술이다. 신발도, 양말도 벗고 포도나무 그늘 따라 맨발로 흙을 밟으며 걸어보면 좋겠다”며 “시인이 낭송하는 시를 따라 읊으며 살아 있는 흙의 싱싱한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 문의:포도밭예술제 추진위원회 016-346-2859(010-4849-5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