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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절감한 ‘세계의 벽’… 그래도 희망은 봤다

역대 세번째 ‘노메달 개최국’
내달까지 장기발전전략 수립

한국 육상은 홈에서 벌어진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높은 세계의 벽만 실감한 채 물러나야 했다.

이번 대회 시상대 앞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가 올라간 것은 이벤트 경기로 열린 휠체어 육상이 유일했다.

1995년 예테보리 대회를 개최한 스웨덴과 2001년 에드먼턴 대회의 캐나다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노메달 개최국’이 된 것이다.

메달에 대한 희망이야 애초에 ‘기후 등 조건이 맞아떨어진다면 기대할 만하다’는 희망사항에 가까웠던 만큼 차치하더라도 처음 목표의 절반조차 이루지 못했다는 것은 특히 아프다.

한국은 이번 대회 10개 종목에서 톱10 선수를 배출하겠다는 ‘10-10’ 목표를 내세웠지만, 실제로 결승에 진출하거나 톱10에 진입한 선수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남자 경보 20㎞의 김현섭(26·삼성전자)이 6위에 올랐고, 남자 경보 50㎞의 박칠성(29·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7위를 차지했으며 남자 멀리뛰기에서는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이 시즌 최고 기록과 함께 예선을 통과했으나 이튿날 세단뛰기 예선에서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결승 무대를 밟지도 못한 것이 다였다.

나머지 선수들은 실력의 한계와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한 채 줄줄이 무너지고 말았다.

2007년 3월 케냐 몸바사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이사회에서 대구가 개최지로 선정된 이후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외국인 코치를 데려오고 해외 전지훈련을 보내는 한편 조직 내부 개혁에도 나서 한국 육상의 전반적인 체질 개선에 힘을 쏟았다.

지난해 31년 만에 남자 100m 한국기록을 깨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따내는 등 노력의 결실을 본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정작 포커스를 맞춰 준비해 온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던 스타들이 대부분 부상에 시달렸다는 점에서 선수 관리에 허점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라는 큰 무대에 처음 출전한 대표 선수들이 세계 정상급 스타들과 기량을 겨루며 자신감을 얻은 것은 큰 수확으로 꼽힌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이번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더 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 2009년부터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졌지만 2년의 세월로는 세계의 벽을 넘기가 어려움을 새삼 절감했다”면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조언을 받고 정부와 협의해 10월까지 장기적인 발전 청사진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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