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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사“가만 있으면 뒤집어 쓴다 소송해라?”

김 지사, 미군공여지 매각 관련 정부상대 ‘법적 대응 부추겨’ 논란
“의정부·파주·동두천 사람 착해서 당하기만”
실국장회의서 지역주민 감정 대응 자극 발언

 

문수 경기도지사가 미군기지 반환 공여지의 지방자치단체 매각과 관련 정부를 상대로 한 법적 소송을 부추기고 나서 적절성 여부를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김 지사는 5일 의정부 제일시장 번영회 사무실에서 열린 ‘찾아가는 실·국장회의’에서 안병용 의정부시장으로부터 반환공여구역 및 주변지역 사업에 대한 지역현안 보고를 청취한 뒤 “의정부역 앞에 도로·공원을 만드는데 공시지가도 아니고 시가로 매입하라니, 가장 강한 소송을 정부 당국을 상대로 걸어라. 말로 되질 않는다. 소송으로 가야한다”며 사실상 소송을 통한 해결을 권했다.

의정부시는 미군기지 반환공여지를 매입, 의정부 역앞을 도로 및 공원 등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방부는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을 위한 이전비용 조달을 위해 시가 매각을 주장해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김 지사는 또 “의정부와 동두천, 파주 3개 시장이 도와 함께 소송을 하자”고 강조한 뒤 “도로를 내야 하는데 평당 3백만원에 내고 사라니, 어느 나라 국방부인가”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김 지사는 이어 “가만히 있으니 착한 사람만 뒤집어 쓴다”면서 “의정부나 파주, 동두천 사람들이 너무 착해서 당하기만 한다”며 국방부의 미군공여지 매각에 대해 공동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김 지사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도정책임자로써 국방부의 매각에 대한 우회적 불만표시를 너머 정부를 상대로 한 법적 대응을 부추긴데다, 지역주민들의 감정적 대응까지 자극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특히 지난해 소녀시대를 빗댄 ‘쭉쭉빵빵’ 발언이나 지난 6월의 춘향전 설화 등 잇단 성희롱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던데다, 김 지사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인해 구설수에 휘말렸다는 점에서 쓴소리 이상의 작심(?)한 듯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적절성 논란을 낳고 있다.

한편 이날 실·국장회에서 김 지사는 이마트 의정부점의 입점에 강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이건 너무도 분명한 경우인데, 이마트는 여기서 이것 안해도 살 수 있고 시장상인들은 여기서 이마트 열리면 죽는다고 한다”면서 “행정심판 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지만 별도 서면을 통해 안된다는 의견을 제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과천~의왕 유료화도로의 추석연휴 중 무료화 시행이나 확장공사, 무한돌봄 등의 대외홍보를 강화하고 연휴 기간중 도내 박물관·미술관 등의 이용률을 높이는 방안 마련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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