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정진엽)은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신관에 세계적인 수준의 암병원과 뇌신경센터를 배치한다고 6일 밝혔다.
암병원에는 암 외래진료실, 초음파 검사실, 방사선 치료실, 암 교육실, 항암 주사실, 입원병동 등이 들어선다. 특히 항암주사 환자가 주간에만 이용하는 낮병동,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독립공간의 치유정원을 마련한다.
암병원 개설에 맞춰 복강경, 흉강경, 로봇, 감마나이프 등 최소절개팀을 보강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암 전문 의료진이 환자 중심의 협진을 시행할 계획이다. 최소절개술은 분당서울대병원의 강점이다. 그동안 직장암 복강경 수술의 안정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고, 위암 복강경 수술 역시 글로벌 수준의 성과를 얻었다.
뇌신경센터는 응급의료센터와 병동을 긴밀하게 연결해 뇌졸중 집중치료시설을 운영한다. 뇌신경센터는 3천건 이상의 뇌졸중 혈관 내 수술 실적을 올렸고 뇌혈관 기형의 90% 이상을 뇌혈관 조영술로 시술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환자 중심의 암병원’ 개설을 앞두고 이날 워크숍을 열어 환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암환자들은 이 자리에서 질병 멘토 시스템, 맞춤형 정보 제공, 문화센터 개설,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운영, 명상센터 설치, 긴급 콜 시스템 개설, 신속한 원스톱 서비스 운영 등을 요청했다.
정진엽 원장은 “시설부터 진료 절차까지 환자 처지에서 시작하는, 기존 암병원과는 차원이 다른 획기적인 암병원을 만들고자 의료진 모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병원이 들어서는 신관은 지하 3층, 지상 11층, 연면적 5만6천449㎡규모로 공사비만 1천50억원이 들어간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신관 6~11층에 476개 병상이 증설되면 1천381개 병상의 초대형 병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