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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행복드림통장’‘매달 10만원’ 희망의 싹 튼다

올해 새마을금고 2곳·개인 1천370여명 참여
익명 독지가 부부 저소득층 중고생들에 3년간 3억 지원 ‘귀감’

성남시가 저소득층의 자립을 돕고자 시작한 ‘행복드림통장’ 사업이 새로운 복지행정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행복드림통장은 차상위 계층의 통장 적립금액을 2배로 늘려 줘 자립·자활에 필요한 종자돈을 마련해 주는 복지사업이다.

저소득층 주민이 매달 10만원씩 3년을 내면 본인 적립액 360만원에 후원자 납입금 360만원을 합쳐 720만원을 이자와 함께 지급하는 방식이다.

통장과 사용처(창업·주택·교육자금)는 성남지역사회복지협의체가 관리한다.

올해 1월 시작한 사업에 새마을금고 2곳과 개인 1천37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저소득층 325명의 행복드림통장에 매달 10만원씩 입금해주고 있다.

이 가운데 성남제일새마을금고와 성남낙원새마을금고는 3년간 3억6천만원씩을 지원한다.

제일새마을금고 정광옥 이사장은 “목표 자산 달성 축하행사를 하면서 연예인을 초청해 1억5천원 정도를 쓰곤 한다”며 “그런 돈을 사회적으로 의미 있게 사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낙원새마을금고 백승호 이사장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나눔 경영을 실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개인 후원자 대부분은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돕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독지가 부부는 저소득층 중고생 75명에게 3년간 3억원을 지원하기로 하고 매달 행복드림통장에 후원금을 넣고 있다.

이들이 낸 후원금은 수혜학생 가정 납입금과 합쳐 중학생(600여만원)과 고등학생(750여만원)의 상급학교 진학자금으로 사용된다.

분당에 빌딩을 소유한 이들 부부는 “학창시절 어렵게 공부했었다”며 “돈이 없어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그보다 보람 있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성남시는 전했다.

매달 개미 후원자 1천300여명도 1천만원 안팎의 후원금을 보태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저소득 가정의 구성원이 중산층으로 올라설 수 있는 ‘사랑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 많은 기업과 시민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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