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수원·파주·남양주·연천 등 14개 시·군의회가 내년도 의정비를 2~4년째 연속 동결키로 한데 반해, 용인·안산·화성·광명 등 8개 시·군의회는 의정비 인상을 검토중에 있다.
특히 내년도 의정비 인상을 둘러싸고 파주 등 상당수 시·군의회가 체감경기 악화 및 서민생활에 어려움을 겪고있는데 동참, 선도적으로 의정비를 동결하고 나섰으나 부천·의정부·시흥 등 9개 시·군의회는 결정을 미룬 채 눈치작전을 계속하며 인상이냐, 동결이냐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8일 도내 시·군의회에 따르면 내년도 의정비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한 시군의회가 14곳, 인상 검토중 8곳, 추석 이후로 결정을 늦추고 있는 시군의회가 9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부천시의회에서 열린 도내 시·군의장협의회에서 인상 검토중인 일부 시·군의회가 관련 안건을 상정, 논의했으나 각자 결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로 인해 당초 적극적으로 인상을 검토했던 일부 시·군의회도 지역주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우려, 쉽사리 인상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채 조심스럽게 관망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부천 등 9개 시·군의회는 의원간 막말소동 및 예결특위 구성을 둘러싼 파행논란 등 내부갈등까지 빚어왔던 터라 의정비 인상여부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타 시·군의회 동향을 주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광역의회의 경우 인천시의회가 5년 연속 의정비를 동결키로 한 반면, 경기도의회는 추석 이후인 16일쯤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